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은 ‘한국의대니서만들기기금‘ 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환경과 미래를 위해 스스로 실천하고, 변화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있도록 지원합니다. 2013년에는 3월 모집하여, 5월에 총 10개 단체를 선정하였습니다. 

벽화

본 사업을 공모할 때 ‘청소년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즐거운 활동’ 을 사업의 방향으로 제시했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올해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 신청서류를 받았을 때 유독 ‘벽화’를 그리겠다는 청소년 그룹이 많았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벽화는 자신이 사는 동네가 밝고 쾌적한 분위기로 변화시킬 수 있는, 청소년 몇몇의 작업이 아닌 지역사회 다수를 참여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듯 싶었습니다.

예.바.시.16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내설악예술인촌’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문화예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입니다. 이 곳에 ‘미술학교’팀은 공사가 15년간 중단되어 있는 건물을 벽화로 새단장하는 프로젝트를 신청해 선정되었습니다. 

바로 프로젝트 “예.바.시.16” 예술인촌을 바꾸는 시간, 16주입니다. 

프로젝트 “예.바.시.16″은 건물주의 개인 사정으로 건축이 중단된 후 마을의 흉물로 남아버린 곳을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4인이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예.바.시 프로젝트 건물

프로젝트 ‘예.바.시.16’이 벽화를 그릴 건물 [출처:미술학교

 

우리 집 근처 예술인촌에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 내 나이만큼 오래 되버린 건물이 있다.  

종종 친구들이 우리 마을에 오게 되면 예술인촌을 꼭 데려가곤 하는데, 대다수 친구들이 “저긴 뭐야?”라는 식의 질문을 받으면 번번이 대답 해 주지 못 해서 무안했다. 

더욱이 작년(2012년), 예술인촌 입구에 공공미술관이 생긴 후 외지 사람들도 다녀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공공미술관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그 건물이 웬지 모르게 어색했다.  

그러던 와중 ‘미술학교’팀의 자문위원인 공공미술관 큐레이터 강산 선생님과 대화하던 중, “지역 행사 현수막도 만들어내는 실력인데 너희 동네에 있는 그 건물을 바꿔볼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때 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고, 우리 동네를 바꾸는 일에 작게나마 우리가 가진 재능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하게도, 이 시기가 ‘미술학교’팀 연간 활동 계획을 세울 무렵이었는데, 이 안건이 나오자 한 번 해보자는 쪽으로 모둠원들의 뜻이 모아졌다. 건물주인과의 통화 후 이 지원사업 선정시 건물을 우리들의 계획과 같은 용도로 바꾸어도 될지에 대해 동의를 구하며 시작하게 되었다.

_’미술학교’ 팀의 신청서 중

 

프로젝트 ‘예.바.시.16″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미술활동에 재능이 많아 그간 지역의 주요 행사에 현수막을 직접 제작해주는 활동도 해왔다고 합니다. 이 같은 활동을 지켜보던 큐레이터 선생님의 제안으로 건물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술은 입시학원에서만 배워야하나요? 

저희가 사는 곳은 강원도 인제. 미술관, 갤러리, 미술대학 등 예술 전문기관이 사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식과 경험을 쌓고자함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실제 미술 계통에 꿈을 품은 청소년들도 홍천, 서울 등 원거리에 있는 입시학원만 다니게 되는 것이 아쉬워 우리 스스로  미술과 관련한 배움과 실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_‘미술학교’ 팀의 신청서 중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지만 지역의 여건상 어렵기도 하고 관련 학과 진학을 위해 배우는 입시 미술보다는 지역의 활동을 하면서 미술을 배우는 아이들이 참 대단하고 대견합니다. 

예술인촌을 바꾸는 시간, 16주. 

뜨겁던 지난 여름 ‘미술학교’팀 4인은 건물 청소는 힘들지 않았을지. 비가 오랜동안 왔는대 칠은 잘 했을지.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시도한 건물 리모델링과 벽화작업은 예술인촌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궁금하시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해 가는 모습들을 하나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곧 🙂

댓글 3

  1. 블로그 보현이의 행복한 사진여행을 운영하고 있는 이보현 입니다
    제사진을 사용함에 있어 출처는 남겼으나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에 사용됨을 몹시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작자의 사전동의 없이 사용된 건에 대해서는 삭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위반시 고발고치 하겠습니다.

    • 이보현 님 안녕하세요.
      댓글 보고 이보현 님의 사진 바로 삭제하였습니다.
      이보현 님 말씀처럼 출처를 밝히더라도 사용 전에 문의 드렸어야 했는대.. 죄송합니다. 추후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보현 님, 많이 불쾌하셨을텐대도 이렀듯 정중히 의견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지애킴

    나중에 멋지게 변신해서 지역명물이 되는 모습까지 꼭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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