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썬그리의 패션 다이어리 – 비영리단체 활동가에 어울리는 패션은?
일반 회사원의 규격(?)에 맞는 옷차림에 비해, 비영리단체 종사자는 일반적으로 옷차림이 좀 자유롭다. 처음 아름다운재단에 들어왔을 때도 놀란 것이 복장의 자유로움이었으니, 청바지는 물론이요 여름이면 반바지에 샌들도(쪼리까지 가능) 용납이 되는 분위기에 우워~ 했던 기억이 난다. 허나 재단간사들이 다 후줄그레한 티쪼가리만(죄송ㅋ) 입고 다니는 건 아니다. 정해진 룰은 없지만 각자의 자율과 개성에 맞게 입는다. 하지만 외부 미팅이나 행사가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 외부 손님을 많이 만나는 간사들은 세미정장 혹은 비즈니스 캐쥬얼을 즐겨 입는다.
외부 손님을 가끔 만나긴 하지만 그래도 편한 복장이 좋은 분들은 절충안을 마련한다. 절충안 중 한가지는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홍O 간사님은 외부 손님을 만날 때 ‘카라 있는 상의’를 고집한다. 심플하고 명확한 기준이다. 이쯤해서 나는 탈부착이 가능한 패션 카라를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남자 간사님들 같은 경우 상의를 바지 안에 넣느냐 빼느냐가 행사용이냐 아니냐의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O 간사님이 하루는 셔츠를 바지 안에 넣고 벨트를 매셨길래 “오늘 행사 있어요?”라고 물었다. 간사님이 깜짝 놀라며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 “셔츠의 끝단 위치가 달라서”라고 말해 함께 까르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절충안 중 또 한가지 방법은 평상복과 다른 ‘아이템’을 상비해놓거나 새로 구매하는 것이다.
정O 국장님은 사무실에 행사용 마이가 비치되어 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갈때는 꼭 걸치신다. ㅎㅎ
이O 국장님은 국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행사용 바지, 마이, 가방까지 새로 갖추셨다. 대놓고 full 정장을 사신 건 아니지만, 편하면서도 약간의 격식(!)이 느껴지는 차분한 아이템들이었다. 국장님이 그 아이템을 걸치고 오시면 ‘아, 오늘 뭔가 있구나’ 하고 알 수 있다. ^^
캐쥬얼을 즐겨 입는 젊은 간사님들 중에는 취향이 비슷한 간사님들이 있다. 가끔 위아래 깔맞춤으로 입고 와 깜짝 놀라는 경우도! 그 증거가 되는 사진 몇 장을 투척한다.
위의 깔맞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신경을 안 쓴 듯 하나 멋스러운 캐쥬얼 개성파가 많다. 티셔츠에 바지가 기본 아이템. 더우면 반바지, 추우면 쟈켓/가디건을 걸치는 스타일이다. 베이직한 캐쥬얼의 정석으로 여겨지는 일명 ‘지*다노 스타일’. 자료사진을 더 투척한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의 모든 간사들이 항상 깔맞춤을 하거나 지*다노 스타일로 입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외부 미팅을 위한 깔끔한 정장, 어떤 이는 행사용 절충 복장, 어떤 이는 업무 효율을 고려한 편한 캐쥬얼로 저마다의 개성을 담는 옷차림을 하는 듯.
재단 간사들의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뭐 어려울 것 있나. ‘처음자리마음자리’ 같은 행사를 핑계로 옥인동 사무실에 친절히 왕림해주시면 된다. 참 쉽죠잉?
빈티지컬렉터
글쓴이의 패숀이 궁금하군요! 평범치않으심이 글에서 느껴집니당!
가회동 썬그리
하핫….감사요 ^^;; 실은 기부자님들 식겁하실까봐 제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는 ㅎㅎ ☞☜
디국뉴스타81박○호
꺄악^^주현간사님짱!!
가회동 썬그리
저기…개인 팬클럽 회원분들은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ㅋㅋ
밖할매
주현간사님 패션이 안나와서 아쉬워요~ 다음엔 주현간사님 패션특집으로 올려주세요! ㅎ
가회동 썬그리
실은 1탄으로 개인 패션 변화史 썼다가 부끄러워서 못올림 ㅋㅋㅋ
지애킴
ㅋㅋ 재밌어요 간사님 😀 오늘 난 무엇을 입었나 한번 더 보게되네요 ㅎㅎ
가회동 썬그리
재단 대표 멋쟁이로 지애킴 소개하려다 참았지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