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014년 한 해 동안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시나리오를 써내려 갈 단체의 사업을 프로젝트A, B로 선정하였습니다. 프로젝트 A 지원사업에 총 12개 단체의 사업을, 프로젝트 B 지원사업에 총 11개 단체의 사업을 선정하였고 지난 2월 25일, 26일 이틀에 걸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오리엔테이션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부분은, 재미는 없지만 아~주 유용한 사업수행 안내입니다. 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일정, 사업 수행 시 유의사항, 회계 처리 관련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지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구체적인 이야기이라 질문도 많고 아주 세세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두번째 부분은 2014년 1년 동안 진행하게 될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각 단체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들을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또 타 단체의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듣고 질문하는 뜨거운 자리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프로젝트 A 사업에 대해 간단히 들어보도록 할게요.
2014년에 진행될 프로젝트 A 사업은 아래와 같이 총 12개 사업입니다.
참고로,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A 지원사업은 단체가 주최가 되어 이전에 실행한 사업 중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3년 이하 중장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합니다. 1년간 최대 3천만원씩, 매년 연속지원 신청을 받아 최장 3년간 지원합니다.
단체명 | 사업명 |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회복 생성 변화를 통한 현대사 공감 기획 |
좋은예산센터 | 주민참여로 행복예산 만들기 |
관악주민연대 | 현대시장 생활권 주민의 생활문화적 소통과 활동을 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벽을 넘어 마을로’ |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 권리 프레임으로 삶을 읽다 |
시민사회공익활동가 공제회 추진위원회 (간사단체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시민사회공익활동가 공제회 설립을 위한 전국 인프라 구축 및 입법활동 사업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 탈바꿈 프로젝트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
공익법센터 어필 | 해외진출 한국기업 인권침해 조사연구 및 제도개선사업 |
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과자치연구소,광주시 민환경연구소(간사단체:시민방사능감시센터) | 수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조사를 통한 ‘수산물 시민안전 가이드라인 및 정책 개선방안’ 마련 |
정의로운전환을위한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한국사회 에너지 대안 시나리오” 연구 및 네트워크 |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조사 모임 (간사단체 : 녹색연합) |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서귀포 앞바다 연산호 군락지 서식 변화상 조사 |
청개구리제작소 | 움직이는 제작소 |
각 사업별 주요 활동내용을 보면…
3년차 사업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와 좋은예산센터는 올해 2014년으로 마지막 3년차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2012년부터 3년 동안의 사업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계획도 설정되어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는 지난 2년 동안 진행해왔던 민주화운동 유족 및 관련자의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사업, 공감강좌와 더불어 3년 사업기간 동안의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정리할 계획이구요.
좋은예산센터는 주민 참여로 행복 예산 만들기 3개년 평가 및 자료집을 제작하고 특히 2014년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아 지역의 예산 운동(활동)의 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주민이 주도적으로 행복예산을 만든 구체적인 경험을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해왔던 풀뿌리 생활지표를 활용,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례 발표 및 토론회 등도 진행하게 됩니다.
2년차 사업
5개 단체 역시 2013년 활동을 기반으로 2014년에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관악주민연대는 작년에 이어 마을장인 발굴을 계속 하면서 마을장인들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리빙라이브러리 형식으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 마을신문, 마을달력을 제작하고 특히 작년에 굉장히 반응이 좋았던 50인의 산타 등의 활동을 통해 고립과 분절을 넘어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작년과 같이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등 7개 영역의 당사자들이 총 2차례의 권리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야기된 내용을 기반으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연말에는 참여자들이 모두 모여 함께 공유하는 자리인 권리토크파티를 개최하게 됩니다.
시민사회공익활동가공제회 추진위원회는 작년에 추진한 협동조합 동행의 활동을 구체화하여 회원도 확대하고 실질적인 공제회 사업을 진행할 준비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영역의 NGO, 자활기구, 국회의원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관련 입법 내용을 알리고 입법화를 위한 활동에 전념하여 공제회를 현실화시킬 계획이구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013년 방사능 관련 정보 아카이브인 ‘방사능와치’(www.nukeknock.net)를 개설하였는데요. 정보공개활동, 언론기획 등의 활동으로 아카이브를 더욱 풍성하게 할 계획입니다. 특히 2014년에는 국제심포지엄 및 토론회를 개최하여 그동안 한국의 원자력 관련 정보공개의 실태와 시민과 공유한 사업들에 대한 소개, 외국의 원전반대운동 및 에너지 정책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와 교류하여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는 지난 1년 동안 트랜스젠더의 복잡다단한 삶을 구체화하고, 편견과 혐오에 대한 다각도의 실태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를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transgender.or.kr)를 오픈했습니다. 트랜스젠더, 그 주변인들에 대한 인터뷰, 미디어 분석 등의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2차년도에는 당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당사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트랜스젠더 당사자를 지지자로 결합시키는 프로그램들의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1년차 신규사업
프로젝트 A 지원사업 신규로는 총 5개 사업이 선정되어 올해 1년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익법센터 어필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진출 한국기업의 인권침해 등에 대한 현지조사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현지 방문 조사를 통해 해외에서 한국기업이 벌이고 있는 인권침해에 대해 정부 및 시민사회가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자료를 만들 예정입니다. 1년차에는 캄보디아 등을 방문하여 현지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국내외에 알리고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과자치연구소, 광주시민환경연구소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사태로 수산물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중 유통되는 수산물을 채취,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수산물 시민안전 가이드라인 및 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의로운전환을위한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는 그간 국가가 화석연료 및 원자력을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발표, 주도해왔던 에너지기본계획에 대해서 민간 차원의 규범적 에너지전환시나리오를 도출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전환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과정에 관련 기관의 네트워크,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인프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조사 모임은 한창 진행중인 제주해군기지 사업으로 일어나는 해양 생태계, 특히 연산호 서식지의 변화상을 기록하고 알려내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3년가 매년 2~3차례씩 바다 속의 연산호 서식지의 변화상을 조사하면서 특히 국책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차별로 정리하고 결과를 사회적으로 알려낼 계획입니다.
청개구리제작소는 <움직이는 제작소>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다소 어려운 개념입니다만, ‘제작’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주로 제작 워크숍, 제작문화 연구 및 아카이빙, 국제 네트워크를 위한 교류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2014년에 진행할 사업, 활동들에 대한 계획 단계의 이야기인지라 아직 구체적인 상이 그려지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 앞으로 각 단체들이 계획에 따라 사업,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을 가능한 한 다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이 12개의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에 그려나갈 변화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그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면서 가져올 변화를 기대해주세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