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시 읽기]는 함께 읽고 싶은 시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네 번째 시는 최승자 시인의 ‘올 여름의 인생공부’입니다. 친구에게 선물받았던 시에서 ‘썩지 않으려면’ 이라는 대목과 함께 시인의 인생공부 방법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쉽게 썩거나 부패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시가 ‘당신의 삶은 괜찮습니까’라고 물어오는 것만 같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올 여름의 인생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르르……) 앞으로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텐데요. 저와 여러분의 여름 공부+휴식(!)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
그러므로, 썩지 않으려면
다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다르게 사랑하는 법
감추는 법 건너 뛰는 법 부정하는 법
그러면서 모든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팔 것
절대로 달관하지 말 것
절대로 도통하지 말 것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아이처럼 배고파 울 것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처럼 웃을 것
한 아이와 재미있게 노는 다른 아이처럼 웃을 것
– 최승자 시인의 ‘올 여름의 인생공부’ 중에서 –
글 | 장혜윤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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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
시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해석마다 삶이 녹아 있어 굉장히 투명하기도 하고 어둡기도 한 매력이 있는듯해요~ 추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그렇죠! 시의 매력! 함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