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생물체가 자기 주위 세계의 작용에 직접 관여하는 수단인 그 기관들이 바로 감각이다.

_ ‘감각’의 의미는 광범위하다. 감각적인 것 sensory, 선정적인 것 sensational, 감수적인 것 sensitive, 가각적인 것 sensible, 정감적인 것 sentimental, 감성적인 것 sensuous 등. 감각은 있는 그대로의 신체적, 정서적 자극부터 의미 그 자체 – 즉 직접적 경험에 나타나는 여러 사물의 의미-까지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다.

(존 듀이 John Dewey)

안녕하세요. 홍보팀 장혜윤 간사입니다! 올해 아름다운재단에서는 간사들을 위한 ‘감각의 재단’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감각의 재단’은 예술가의 감각(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표현 방식과 사고 과정)을 공유하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간사들의 ‘감각’과 ‘경험’을 확장하는 릴레이 워크숍입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회씩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8월 워크숍까지 마쳤습니다!

[ ‘감각의 재단’ 프로젝트 – 일정 ]

7월 – 카메라로 그리는 자화상 (마민지 작가)
감각의재단7월 포스터

8월 – 몸에 대한 탐구 (강진주 작가)
8월포스터

9월 –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 (이수빈 작가)
감각의재단(9월-완)

10월 – 산책자들 ; 도심 속 사색의 공간을 탐색하며 새로운 감각의 지도 만들기 (허나영 작가)

감각의 재단 10월


참여 작가(분야) –
고주영(기획), 마민지(미디어, 다큐멘터리), 강진주(무용, 움직임), 이수빈(음악, 작곡), 허나영 (시각예술)

 

왜 ‘감각의 재단’ 프로젝트를 할까?

이 프로젝트의 의도가 궁금하시죠? 먼저, 두 가지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작년 ‘간사의 기쁨과 슬픔’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작가님은 예술가와 아름다운재단 간사의 정체성은 다르지만 닮았다 – 우리는 이야기를 건네고, 공감을 얻어내고, 함께 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라고 했습니다. 서로 하는 일이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기획, 실험, 실행, 기록의 과정에서 비슷한 부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간사의 기쁨과 슬픔’ 간사 인터뷰 – 자세히 보기

두 번째 이야기 – 혹시 ‘픽사 유니버시티’를 알고 계신가요? 바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제작사 픽사(Pixar) 직원들을 위한 사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요. 그들의 업무에는 ‘스토리텔링(커뮤니케이션)’, ‘새로운 주제 포착(창의성)’, ‘협업’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겼으리라 생각합니다

감각의 재단 - 7월 워크숍

감각의 재단 – 7월 워크숍

픽사의 일이나 예술가의 일을 아름다운재단의 일과 바로 비교한다면 그 목적과 결과물은 매우 다릅니다. 그러나 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아름다운재단의 업무 역시 ‘기획력’이 요구되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슈를 알릴 수 있는 스토리텔링(커뮤니케이션), 새로운 이슈(주제)를 포착할 수 있는 창의성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함께 일하는 협업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공익활동에도 필요한!?)

그래서 아름다운재단 유니버시티는 아니고 ‘아름다운재단 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기능(기술) 향상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간사 개인의 관점과 업무(기획, 실험, 실행, 기록)에 스며있는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밑바탕)의 시간이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혹자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는 감각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경험이 밑바탕이 되고 여기에 상상력이 더해질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라고 할 만큼 모든 것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위한, 공익을 위한, 타인을 위한 감각(경험)이 필요한 만큼 자신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예상치 못한 어느날 작은 변화가 생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하니까요 🙂

앞으로 ‘감각의 재단’ 총 8번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블로그에서 그 과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함께 지켜봐 주세요~!

감각의 재단 - 8월 워크숍

감각의 재단 – 8월 워크숍

마지막으로, 존 듀이가 ‘감각’에 대해 서술하는 문장을 ‘감각의 재단’의 취지를 담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다른 동물들에 비교해 인간에게는 저항과 긴장의 기회가 더욱 많고, 실험과 발명이 더욱 요구되고, 따라서 그 활동은 아주 참신해지고 성찰은 광범위하게 심화되고 감정은 한층 치열해진다. ~ 무한히 다양한 미세리듬 sub-rhythms들을 포함하기에 이른다. 삶의 밑그림이 확장되고 풍요로워진다. 일의 성취는 더욱 커지고 더욱 미묘한 음영을 드리우게 된다. – 존 듀이

다른 동물들에 비교해 우리에게는 저항과 긴장의 기회가 더욱 많고, 실험과 발명이 더욱 요구되고, 따라서 그 활동은 아주 참신해지고 성찰은 광범위하게 심화되고 감정은 한층 치열해진다. ~ 일하는 동안, 삶의 밑그림이 확장되고 풍요로워지기를. 일의 성취는 더욱 커지고 더욱 미묘한 음영을 드리울 수 있기를. – 장 간사

 

 *이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글 | 장혜윤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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