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5월 “기부를 선물하세요”
아름다운재단이 제안하는 감사의 선순환 ‘기부선물’
마음 전하고픈 사람 이름으로 기부 ‘행복지수 UP’
“엄마, 딸내미가 마니마니 사랑하는 거 알죠? 항상 건강만 해주세요. 꼭 엄마 호강시킬게.”
최근 이은주(23, 강원도 원주시)씨는 다가올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의 이름으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했다. 기부 내역과 살가운 인사말이 적힌 기부선물카드를 받고 기뻐할 어머니 얼굴을 그려보며 이 씨는 흐뭇한 마음에 젖곤 한다.
이 씨는 “직장 상사의 권유로 기부할만한 곳을 찾던 중 마침 어버이날이 다가와 일반적인 선물 대신 어머님 이름으로 기부선물을 신청하게 됐다”며 “어머니가 대견해하실 것 같아 마음 흐뭇하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기념일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시 강서구에 거주하는 박광진, 박봉정 부부는 3살 된 아들 서준이의 생일 때마다 서준이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2007년 6월에는 외갓집에서 자라다 엄마아빠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100일을 기념해 그간 모은 돼지저금통의 10%를 서준이 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박봉정(여, 35)씨는 지난 4월 서준이의 3번째 생일 때 기부선물카드에서 “귀엽고 사랑스런 나의 아들 서준아, 너의 3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아빠 엄마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많이 너를 사랑한다”고 속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소중한 이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의 달 5월. 이맘때면 챙겨야할 기념일의 수만큼 골라야할 선물의 가지 수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들 다 하는 상투적인 선물 외에 보다 특별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름다운재단은 “감사의 달 5월,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상대의 이름으로 대신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선물’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아름다운재단이 꼽는, 감사의 달 5월을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은 모두 네 가지다.
△ 첫째, 5월 5일 어린이날, 사랑하는 아이에게 나눔을 선물하면, 선물 받는 어린이날이 아닌 ‘남을 위해 나눌 줄 아는 어린이’ 날이 된다고. △ 둘째, 5월 8일 어버이날 날, 부모에게 받은 내리사랑을 기부로 선순환 시키면 대대손손 나눔의 가풍으로 이어져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지름길이 된다고. △ 셋째, 5월 15일 스승의 날, 가르침에 대한 보답으로 기부를 선물하면 고마운 마음에 더해 대견함과 뿌듯함을 덤으로 안겨줄 수 있고, 또한 나눔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스승의 날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 마지막, 성년의 날을 맞아 기부선물을 전하면 한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게 아름다운재단의 설명이다.
아름다운재단의 김희정 간사는 “살다보면 축하하고 감사할 일이 많은데 물질적인 선물보다 나눔을 선물하는 것이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부선물은 특별한 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쉽고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디자인그룹 오프닝(대표 김현정)과 함께하는 ‘5월 어버이날 기부선물 이벤트 – blooming carnation, blooming donation’를 진행한다.
5월 2일까지 아름다운재단에 부모님께 기부선물을 신청하면, 카네이션 제작키트와 기부선물카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