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시 읽기]는 함께 읽고 싶은 시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다섯 번째 시는 비스와봐 쉼보르스카 시인의 ‘두 번은 없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비포선셋> 중에서 “인생은 한번뿐이야. 이 삶보다 더 소중한게 어딨어. 매일이 마지막인데.”라는 대사를 떠올리게 했던 시이기도 한데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에게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을 곱씹어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두 번은 없다고 생각하면 소중히 여겨야할 것들이 조금 더 잘 보이는 듯 하고요 🙂 |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봐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글 | 장혜윤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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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
위의 시 펌 갑니다.
감사히 쓰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