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힘내요, 우토로!”
우토로살리기 희망모금 2천7백만원 아름다운재단에 기부
개미군단의 힘 “정부 지원 이끈 데 이어 유종의 미까지”
포털사이트 다음 네티즌들의 십시일반이 일본 내 재일동포 집단 거주지 ‘우토로 마을’에 희망의 꽃들을 피워냈다.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석종훈)은 포털사이트 ‘Daum(다음)’의 자발적 네티즌 모금서비스인 ‘희망모금’을 통해 지난 5개월여 동안 진행한 ‘우토로 마지막 모금 운동’의 총 모금액이 2,691만4,39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일 오전 10시 우토로살리기 모금을 주관하는 아름다운재단 본관 대회의실에서 다음 육심나 사회공헌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금액 전달식을 갖고, 희망모금 네티즌 청원자인 아이디 ‘BluePango(블루팡오)’와 기부에 참여한 수천 명의 네티즌들을 대신해 기부금을 전했다.
다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 5월 31일까지 157일간 개설된 희망모금 ‘우토로 마지막 모금 운동(http://hyphen.daum.net/request/campaign/sub/utoro.do?articleId=3&page=0)’에 참여한 네티즌은 무려 9,455명에 이른다. 이중 응원 댓글, 서명 참여 등 다음 UCC기금에 기대지 않고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어 직접 결제에 참여한 네티즌은 4,451명(2,395만3,899원)으로, 전체 참여자의 47%다.
다음 육심나 사회공헌 팀장은 “우토로 모금 운동은 다음의 희망모금 안에서도 시간으로 보나 금액으로 보나 최고였던 캠페인”이라며 “우토로살리기 모금운동 초창기부터 커뮤니티 중심에 섰던 다음 블로거들은 개미군단의 힘으로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낸 데 이어 유종의 미까지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재일 동포들의 집단 거주지인 ‘우토로’는 강제 철거될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지난 2005년 이후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사업들이 펼쳐져 왔다. 지난 2007년 여름에는 우토로 주민들이 강제 퇴거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이 서명과 모금운동으로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구며 정부 지원금 30억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아름다운재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8년 5월말까지 우토로살리기에 모금된 총액은 6억8,400여만원으로, 이중 4억8,700여만원은 우토로 토지 절반을 매입하기 위한 선금으로 지급됐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8월까지 우토로살리기 부족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