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담긴 영화티켓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 아름다운재단
12월 한 달간 아동청소년 천명에게 영화관람 후원
“와, 나도 저런 가게에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
최근 관악청소년자활지원관에서 제과제빵사를 꿈꾸는 한 청소년이 영화 ‘엔티크’ 관람 중에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감탄사다. 2008년 12월 한 달간 전국의 CGV 영화관에서는 이처럼 아동, 청소년들의 감탄사와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와 아름다운재단에서는 ‘2008년 CGV 영화티켓 지원’ 사업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전국의 아동, 청소년 1,000에게 2008년 연말, 무료 영화 관람을 후원했다.
이번 영화티켓 후원은 영화감독과 배우 등의 십시일반으로 마련됐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는 영화감독들이 뽑는 영화상인 ‘디렉터스컷(Director’s CUT Awards)’ 2007년 송년회 및 시상식을 맞아 한국영화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 대한 보답으로 문화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위해 영화인 한 사람당 아동 2명의 영화비용에 해당하는 14,000원을 기부를 독려하는 자체 모금운동을 벌였다.
올해 9월까지 이어진 이 모금운동에는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등 유명 감독들과 안성기, 송강호, 전도연 등 인기 배우들을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공동 집행위원장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영화감독들의 모금운동 소식을 접한 CJ 엔터테인먼트, CJ CGV에서도 영화감독들의 뜻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영화감독들이 모금한 영화티켓 500장에 CJ 측에서 지원한 500장이 더해져 총 1,000장의 무료 영화 관람권이 아름다운재단의 ‘문화나눔’에 기부됐다.
이번에 지원된 영화티켓으로 지역의 한 CGV 영화관에서 청소년들과 영화를 관람을 마친 해운대 청소년자활지원관의 한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문화적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공연이 많고 최소 1시간은 버스를 타고 나가야만 하는 교통편에 아쉽게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번 영화 관람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그 과장에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재단 1%사업팀 김향미 간사는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고 있는 뮤지컬, 연극, 영화 관람의 기회를 1%씩만 나누면 가정형편이 어려워 극장을 찾지 못 하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근사하고 멋진 문화적 체험을 선물할 수 있다”며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의 영화티켓 후원은 영화와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리티켓이었기에 아이들에게 문화선택권이 주어지는 등 후원대상자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문화나눔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