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준비한 아름다운재단 지역사업
지난 2015년, 아름다운재단은 [비전 2025]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2016년부터 일명 ‘지역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지역사업’은 서울, 수도권-지방 간의 격차로 인한 불균형,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원을 지역으로 배분하여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변화를 모색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4개 지역( 충북, 강원 영동, 부산, 지리산권 )의 활동가 대상 조사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지역사업’의 핵심은 지역의 특성과 수요(필요)를 반영한 지원조직 설립,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강화, 사람에 대한 지원, 새로운 시민참여 주체 지원 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아름다운재단은 해당 지역사회와 협의하여 필요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지역에서 구체적이자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개소
지난 2년간의 활동을 통해 1차 지역사업으로 지리산권 5개 시군(구례군, 남원시,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을 대상으로 활동하게 될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생겼습니다. 2018년 3월 9일, 지리산에서 소박한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년간의 활동은 아름다운재단 혼자 한 것은 아닙니다. 지역사업 기획부터 타당성 조사, 1차 지역사업 지역 선정, 지역사업의 방향성 설정, 지리산권 5개 시군 지역 현장 조사 등 전 과정에 ‘연구기획단’ 선생님들과의 협업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또한, 2016년 진행된 4개 지역 현장조사, 2017년 진행된 지리산권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각 지역의 많은 활동가의 협업도 중요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3년부터 남원시 산내면에서 지리산의 각 마을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 온 ‘지리산이음’이 함께 했기에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구성하고 공동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실험
2018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첫 시작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시도라기보다는 실험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습니다.) 5개 시군에 네트워크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이들과 함께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과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지역의 다양한 활동을 살펴보고, 사람들을 모으고 네트워킹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의 축이 되겠지요. 또 획일적인 지원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사업을 개발하고 지역 사람들이 참여하기 쉬운 사업을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한 활동이 될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은 ‘사람에 대한 지원’ 즉,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고 그 사람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일’, ‘활동’ 보다도 ‘사람’을 지원해보자에 초점을 둔 것인데요. 그렇다면 ‘사람’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가능할까요?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2018년에는 한 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시도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시작을 남원시,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의 네트워크 활동가들과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남원시 유지선 활동가, 산청군의 김병준 활동가, 하동군의 이순경 활동가, 함양군의 이은진 활동가가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협력 파트너로 함께 합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2017년 지리산권 5개 시군 현장조사에서도 지역 조사 담당자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많은 활동 주체들을 만났고, 이미 몇몇 지역에서 활동가 네트워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각 지역의 활동주체들이 모이고 만나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활동 주체들을 만나 네트워크하면서 지역의 작은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그 과정에 함께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해 갈 것입니다.
지역에서의 ‘작은변화’를 위한 활동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이음이 함께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역의 작은변화로부터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또한 그 작은변화는 지역에 살고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 지역의 시민사회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역의 시민사회, 지역 활동가, 지역 시민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촉진하고 지원하면서 지역의 ‘작은변화’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아직은 기획 단계이고 실험 단계지만,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지역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떠한 이야기들이 생겼는지 그때그때 기록하고 공유하겠습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활동과 지리산 5개 시군에서 일어날 ‘작은변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글 | 정경훈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