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지역의 작은변화로부터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이 작은변화는 지역에 살고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 지역의 시민사회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이음이 함께 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이러한 믿음에서 지리산권 5개 시군 지역의 시민사회, 지역 활동가, 시민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촉진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홈페이지 둘러보기] 이번에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작은변화지원센터 활동가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작은변화지원센터 소식을 유심히- 지켜봐주세요!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활동가 인터뷰
Q. 아름다운재단 (이하 재단) : 안녕하세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활동가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했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임현택 센터장 (이하 센터장) : 안녕하세요. 저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사무국장을 맡은 임현택입니다. 부산에서 시민사회단체, 기관의 일을 하다가 아이의 아토피 문제로 귀촌을 고민하고 지리산으로 온지 6년이 되었어요.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협동조합 지리산이음’ 조직을 만들었고 여러 마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센터에서 잡일부터 지역협력파트너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 등의 역할을 맡고 있어요.
누리 활동가 (이하 누리) : 안녕하세요. 저는 누리입니다. 어릴 때 가족이 지리산으로 귀농했어요. 저는 서울에서 공부하며 잠시 살았다가 주거문제로 다시 돌아왔어요. 마을 카페에서 1년 동안 일하며 ‘지리산 이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어요. 그때 경험이 좋았기에 ‘지리산 작은지원변화센터’에서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활동가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저는 많은 사람이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인지하도록 SNS와 홈페이지 관리, 인쇄매체 및 홍보물 디자인 제작 등 홍보 업무를 맡고 있어요.
하무 활동가 (이하 하무) : 안녕하세요. 저는 하무라고 합니다. 저는 산내면에서 마을과 청년을 만나는 활동을 하며 마을 청년들과 ‘살래청춘식당 마지’라는 커뮤니티 밥집을 운영했어요. 지리산 이음의 청년 사업을 맡은 경험도 있고요. 저는 센터에서 지리산권에 있는 청년 커뮤니티에 대해 조사하고 지역 청년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사업을 맡고 있어요.
나비 활동가 (이하 나비) : 안녕하세요. 저는 나비에요. 저도 도시에 살다가 건강을 위해서 지리산에 왔어요. 마을 카페 토닥에서 5년 정도 일하고 있어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재정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고, 마을 활동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제가 함께 하게 되었어요. 저는 센터에서 회계와 총무를 맡아서 급여와 세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요.
Q. 재단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올해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요? 센터의 활동으로 어떤 성과와 결과를 기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센터장 : 지리산권 5개 지역(남원, 함양, 산청, 하동, 구례)은 3개 도에 걸쳐있어요. 둘레길로 287km 넘는 거리로 넓은 지역이지만 인구는 적어요. 지리산에는 귀농, 귀촌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어요. 여전히 내려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죠. ‘지리산 이음’ 활동을 하면서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조그마한 시골이다 보니 시민 활동, 운동 자체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과거에는 새롭게 시도했다면 지금은 좀 지쳐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역에 좋은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을 잘 정리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올해는 지역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역별로 활동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크고 작은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 변화의 욕구를 확인하고, 이 목소리들이 그저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필요한 활동과 운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요. 지역의 삶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기대하는 바, 성과일 것 같아요.
Q. 재단 : 그렇군요. 센터에서 일하는 활동가로서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한마디로 뭐라고 소개하고 싶으세요?
센터장 : ‘비빌언덕’입니다. 저희들이 활동할 때 아름다운재단이 비빌언덕 같은 존재에요. 재단이 정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준 것처럼, 작은변화지원센터도 지역의 모임, 활동가들에게 ‘아, 작은변화지원센터가 있지. 우리 지역에 이런 일을 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때 찾아 올 수 있는 그런 비빌언덕이 되고 싶어요.
누리 : ‘지리산을 들썩이게 할 작은변화의 시작점!’이에요. 우리는 작은변화지원센터니까 성과보다도 과정을 지원해주는 곳이었으면 해요. (작은변화를 일으켜도 괜찮아!)
하무 :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삶을 바꿔나가는 지역의 파트너…?
나비 : ‘다양성’ 이라고 하고 싶어요. 지역 안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필요와 지원 내용, 방식 또한 다양할테니까요.
Q. 재단 : 센터가 설립된 후 4개월 넘게 활동을 하셨는데요. 그간 유의미했던 경험이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누리 : 다른 지역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굉장히 에너지가 크게 느껴졌어요. 뭔가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서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어요.
하무 : 요즘 지리산권 청년들을 인터뷰 하는데, 지역에서 무언가 해보고자 하는 청년들을 만났어요. 그들을 보며 제가 지리산에 청년들과 함께 했던 활동들을 생각했어요. 제가 마을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는데 마을 어른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제는 제가 다른 청년들의 활동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센터장 : 20년 전에 귀농, 귀촌한 사람들은 다양한 시도와 활동을 했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찾기도 어려운 거죠. 그런 와중에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역 사람들을 만났을 때, 생각보다 지역 활동에 많이 목말라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지역 내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재단 : 지리산권 지역 주민, 활동가에게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어떤 곳이 되었으면 하나요?
하무 : 지리산권의 활동가를 이어주는 허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또한, 센터를 편하게 생각하시고 즐거운 일을 함께 상상할 수 있었으면 해요!
누리 : 저는 시골이라고 막연하게 비슷한 구성원이 사는게 아니라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리산이라는 큰 테두리로 뭉칠 수 있는 지역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지역에서 재밌는 일을 하고 싶을 때! 센터를 생각해주세요~
나비 : 조금 더 좋은 세상, 사회, 하루라도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센터장 : 지원기관이라고 하면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하고 싶은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그러니 편하게 찾아주세요!
Q. 재단 : 마지막으로,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인사를 꼭 전할게요!
누리 : 지리산의 산내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분이 많겠지만,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 덕분에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드려요!
하무 : 지역에서 더불어 즐겁게 잘 살아낼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비 : 저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는데 이 지역에서, 이 시골에서, 정말 큰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센터장 : 아름다운재단을 알고 지낸지 10여년이 되었는데 의미있는 사업을 많이 하는 곳이에요. 그 힘은 기부자님들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활동을 믿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활동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글 | 장혜윤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