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조의금 기부, 나눔으로 슬픔을 치유

 

아름다운재단 상반기 ‘2011 장애아동, 청소년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 에 총 80명의 장애아동 청소년이 선정됐다. 장애인이 혼자 이동하며 사회로 나가는 것이 용이하기 위해서는 보조기구가 필수인데, 보조기구 지원을 받은 한 장애아동은 체육시간이면 항상 수동휠체어에 앉아 교실에 남아있기 일수였지만 이제는 운동장으로 나가 진동휠체어로 달릴 수 있고, 일어서고 싶을 때 두 다리로 설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아름다운재단 ‘장애아동, 청소년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 에 한 기부자의 정성이 보태졌다. 주인공 윤흡(56세)씨는 어머님 故 강옥례 여사께서 작고하신 후 조의금 1억 891만원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 추모기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1200명의 조문객 명의로 기부됐다.

윤흡씨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조성한 ‘어머니의 손길 기금’은 평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셨던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을 함께 하고자 붙여졌다. ‘어머니의 손길 기금’은 앞으로 ‘장애아동, 청소년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에 쓰인다.

 

아름다운재단 서경원 사무국장은 “추모기부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름으로, 먼저 간 아이, 아내의 이름으로 세상을 향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업을 쌓는 기부다.” 며 “‘추모기부’는 그리움과 슬픔을 사회적으로 승화시키고, 고인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추모기부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추모기부를 실천하며 고인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문화에 이바지한 윤흡씨는 평소에도 나눔을 실천해왔다. 2007년, 지역풀뿌리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3억 원을 기부한 뒤, 2009년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