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정된 총 23개 단체가 정해진 예산 내에서 더 좋은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두드려보고, 발품팔고 하여 마무리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이런 작은 물품들이 단체들의 일상에, 활동에 어떤 날개를 달아주었는지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신 단체에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앞으로도 작지만, 공익활동에 꼭 필요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998년 출범한 한국국제문제연구소를 전신으로 해서 출범한 새사회연대는 오랜 활동만큼이나 많은 자료가 산재해 있었습니다.
새사회연대 활동자료뿐만 아니라 동시대 활동했던 다른 단체들의 활동자료들도 함께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이사 과정에서 점차 늘어나는 자료들에 대한 부담으로 매번 폐기처분 유혹도 있었지만, 역사 기록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많은 비용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2014년 5월 아름다운재단의 <2014 변화의 시나리오 특별지원 – 인프라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관련 자료들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2014년 7월 마침내 운동사료 문서자료 및 영상자료 디지털파일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로써 새사회연대 회원님의 배려로 지방 사무실에 박스째 보관 중이던 자료들이 십수년의 먼지를 털고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1990년대 중반 시민사회운동 자료들을 비롯하여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새사회연대 간사단체로 활동했던 국가인권기구 공대위의 자료들, 이제 종이보관본으로만 남아있던 새사회연대 설립 준비기와 초기의 주요 자료들을 디지털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기저기 산재해 있던 디지털 자료들도 모두 백업하였고 희귀한 사진과 영상자료들도 다시 확인하며 자칫 잊고 있던 소중한 역사를 다시 이어가면서 벅찬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운동을 돌아보고 현재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 덕분에 올해 무더운 여름 새사회연대 활동가들은 몇 차례씩 지역을 오가며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디지털화 사업에 열을 올려 열심히 일하였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고속스캐너가 톡톡히 그 역할을 해냈습니다. 자료들이 오래되어 상태가 나빠지고 변색이 일어나 애를 먹었는데, 빠른 속도와 전문 소프트웨어의 편집기술로 디지털화하는 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아직 새사회연대의 디지털파일화 사업은 디지털파일 전환 등 기초작업을 한 정도이고 문서들을 재가공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활용하기까지는 많은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큰 첫걸음을 뗀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울러 인프라 지원사업으로 일상 사무업무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의 지원없이 활동하는 인권단체의 특성상 새사회연대도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컴퓨터, 모니터, 복사기 등 사무기기가 오래 되고 늘 잔고장이 많아 고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원으로 마련한 컴퓨터는 그야말로 빛의 속도를 자랑하고, 복합기 등 여타 기자재들도 단체의 일상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이번 아름다운재단의 인프라 지원사업은 우리 단체에 적절한 시기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기억하며 공익활동에 소중히 쓰겠습니다.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애써주신 재단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글.사진 새사회연대
새사회연대는 시민의 인권을 존중, 보호, 증진, 실현하는 모든 활동을 통해 인권, 정의, 평등, 평화가 보장되는 인권사회를 지향합니다. [새사회연대 홈페이지 둘러보기]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