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9호 피해자들, 국가배상금 사회환원하여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기금’만들기로
조희연, 김준묵 등 6인, 5억5천만원 아름다운재단에 기부
12월 23일 오후 1시 기금 협약식 가져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예종석)은 긴급조치 9호 피해자 6인이 민형사배상금을 기부함으로써 조성되는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기금’ 협약식을 12월 23일 월요일 오후 1시 서울시 중구 한식당 달개비에서 진행한다.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김종수 도서출판 한울 대표, 김준묵 전 스포츠서울 회장, 변재용 한솔교육 대표이사, 하석태 전 경희대학교 교수, 익명 1인 등 공동 기금조성자 6인은 판결 받은 민형사배상금을 포함하여 각 개인별로 자발적 기부금 등을 더한 총 5억 5천만원을 약정하여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기금’을 12월 23일 아름다운재단에 출연할 예정이다.
공동 기금조성자 대표인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조희연 교수는 “민주화운동의 시대적 정신이 단지 ‘한국’이라는 공간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적 정신으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금 조성을 제안하게 되었다”면서 “이 기금을 통해 한국 보다 열악한 조건에 있는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살리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 민주화운동의 시대적 정신을 살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의 민주주의와 인권의식 성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하였다.
아름다운재단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살려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직접적인 활동 지원과 연구 조사 사업, 캠페인 사업 등을 계획 중이며 국제 네트워크 단체 지원을 통해 아시아의 풀뿌리민주주의를 증진시킬 사업들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재단 예종석 이사장은 “이번 기금 조성은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던졌던 무명의 수많은 민주화 운동 참여자들을 새롭게 기억하게 해줄 뿐 아니라, 민주화 운동의 순수성을 전사회적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기금’은 기부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아름다운재단의 맞춤형 기금 사업 중 뜻을 모은 회원들의 십시일반 출연으로 조성되는 ‘커뮤니티 기금’으로 기금 취지에 동감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기부 참여가 가능한 기금이다. 이미 민주화 세대 중 이필렬(방송통신대 교수)가 기금 조성 취지에 동참해 1천만원 기부를 약정했으며, 이어 김용관(성균관대학교 교수), 김태현(민주노총 정책실), 신명식(으뜸농부 대표), 심상완(창원대학교 교수), 양춘승(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연성만, 유종성(미, U.C. 샌디에고 교수), 임국진((주)창의와탐구 대표), 장정수(한겨레 전 편집인), 조성을(아주대학교 교수), 조홍섭(한겨레 환경전문기자) 등이 이 기금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민주화세대들이 국가배상금을 다시 사회로 환원해 아시아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쓰겠다는 취지의 이 기금 조성과 사업 취지에 동의하는 일반인은 누구라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금 협약식]
1. 일시 : 2013년 12월 23일(월요일) 오후 1시
2. 장소 : 한식당 달개비 (서울시 중구 정동 3-7/02-765-2068) 1층 대회의실
3. 내용 :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기금 협약식
4. 참석 : 공동 기금 조성자 6인 , 아름다운재단 예종석 이사장
※ 참고로 12시부터 점심 식사를 제공하오니, 현장 취재를 원하시는 분께서 아래 홍보 담당자에게 연락주시면 자리 마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