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 4만7천명 참여 목표 달성… 137가구 생계비 지원
– 아름다운재단 ‘노란봉투’ 캠페인 5월 31일 성료…111일 동안 14억7천만원 모금 성과
– 1차 배분으로 긴급 생계비 약 5억4천만원 지원…올해 하반기 2차 배분 및 법률개선활동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이 오는 19일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는 일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 기부금을 137가구에게 1차적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배분되는 지원금은 약 5억4천만원이며,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사용된다.
앞서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5월 31일 목표인 ‘4만7천명 참여’를 달성하면서 노란봉투 캠페인을 공식 종료했다. 모금액은 약 14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지난 2월 10일부터 시작됐으며 111일 만에 4만7547명이 참여해 큰 성공을 이뤘다.
캠페인에는 가수 이효리씨, 우주인 이소연씨, 만화가 강풀씨, 노엄 촘스키 MIT 교수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참여했다. 일반 시민들도 용돈이나 데이트비용 등을 아꼈고, 학생들이나 동호회, 노동조합원 등도 단체로 참여했다. 노동 현안과 관련된 모금 캠페인에서 5만여명에 가까운 이들이 참여한 것은 전례가 없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렇게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손배 가압류 문제를 주요 정치의제로 다루게 되었다.
이번 캠페인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 ‘손잡고’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법제도 개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한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더 많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2차 배분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보다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생계비 지원 신청하면서도 이웃 걱정
이번 1차 배분에 선정된 가구들은 최대 49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 5월 1일부터 23일까지 140여명의 피해자들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5월28일부터 5명의 외부 심사위원이 보름간 지원자 심사를 진행했다.
신청자 가운데는 “당장 쌀값이 부족하니 그것만이라도 지원받고 싶다”면서 ‘최소한’의 지원만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나보다 더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지원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동병상련’의 이웃들을 걱정한 신청자도 많이 있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성혜경 아름다운재단 캠페인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모금은 끝났지만 이후 손잡고의 법률개선 활동 등 이어지는 관련 사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손잡고’는 오는 19일 오후 1시 시민청에서 ‘손배가압류 피해자 긴급 생계·의료비 지원사업’ 결과발표 행사인 ‘노란봉투, 희망을 나누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1차 배분 사업 결과와 함께 심사에 참여한 위원단이 직접 참석해 심사과정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기부자들과 함께 ‘손편지 토크‘와 합창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첨부 이미지 : 아름다운재단 노란봉투 캠페인에 사용된 ‘노란봉투’. 4만7천원을 담은 노란봉투들이 쌓여 4만7천명의 기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