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나눔문화컬렉션 ‘나눔책나무’ 자란다
– 아름다운재단–서울도서관, 1일 ‘나눔문화컬렉션’ 개소식… 기부문화 도서 400여권 갖춰
– 나눔위인전부터 한국 나눔전통 서적까지 총망라…. 대형 디자인서가 ‘나눔책나무’ 눈길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과 서울도서관(관장 이용훈)은 1일 서울도서관 내 ‘나눔문화컬렉션’ 개소식을 열었다. 국내 공공 도서관에 나눔문화 관련 서가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눔문화컬렉션’은 아름다운재단의 ‘기부문화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던 기부문화 관련 도서 400여 권을 기증하여 만들어졌다. 해외 기부자나 ‘나눔위인’들의 전기, 한국의 나눔전통 관련 서적 등 국내외 도서들을 총망라했다.
특히 기존의 나눔 관련 서적이 해외 사례나 미담 중심이었던 데 반해 ‘나눔문화컬렉션’ 장서는 국내 기부자들의 사례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서적도 다수 발굴해 비치했다. 기부의 가치를 성찰하는 인문학적 도서도 함께 진열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후 국내 주요 NPO들이 자체적으로 발간한 도서들을 기증받아 장서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의 나눔도서 추천과 도서기증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눔문화컬렉션의 이색 서가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도서관 벽면에는 높이 130㎝, 넓이 300㎝ 가량의 대형 책장 ‘나눔책나무’가 설치됐다. 시민과 어린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나무 모양으로 제작된 것이다. 책장은 재활용 자재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
예종석 이사장은 “나눔을 보다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회문제에 대한 과학적 대안은 물론 마케팅·홍보·교육 등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면서 “나눔책나무를 통해 한국에서도 더 지혜로운 나눔이 열매맺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외국의 많은 도서관에서는 기부문화 관련 서가가 따로 있어 비영리단체 실무자나 관련 연구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면서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국내 여러 도서관에 나눔문화 관련 사업이 확산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도서관은 ‘나눔문화컬렉션’ 개소식을 기념해 12월 한 달 동안 유명인사의 ‘나의 나눔도서’ 전시전을 연다. 무용가 안은미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아름다운재단의 주요 기부자와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소아정신과 의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인사가 자신의 ‘나눔도서’를 추천했다. 이와 함께 일반전시실 ‘추천도서’ 란에도 36권의 나눔도서 및 도서홍보지를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도서관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열람·대출할 수 있다. 또한 나눔문화컬렉션 소장도서를 비롯한 모든 장서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첨부 이미지 : 서울도서관 ‘나눔문화컬렉션’ 디자인서가 나눔책나무(위)
아름다운재단 서울도서관 ‘나눔문화컬렉션’ 현판식(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