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도 드러나듯 공익단체의 프로젝트에 ‘스폰서’가 되어 주는 지원사업입니다. 사업 기간이 3개월로 다소 짧지만 그만큼 알차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중랑희망연대의 디딤돌 프로젝트

중랑정치학교 1기 모습 (출처 : 중랑시민연대)

중랑정치학교 1기 모습 (출처 : 중랑희망연대)

중랑희망연대는 2018년 하반기, 6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2018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사업 공모를 통해 ‘중랑구 시민사회와 활동가 성장을 위한 디딤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알차게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만큼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가장 집중한 프로젝트는 ‘시민정치학교’ 개최입니다. 정치에 대한 낯섦과 선입견을 넘어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나의 참여로 인해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우리 지역사회 차원의 정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습니다. 마침 지방선거 정국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정치적 관심도 조금씩 올라오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중랑희망연대는 우선, 지역정책논의 테이블에 적극 참여하면서 활동가/주민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여성·장애·환경·복지·교육 등 정책제안을 위한 의제별 토론이 이루어지는 지역 모임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정책 제안에 활발하게 개입했습니다. 중랑희망연대 활동가가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형성된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토대로 ‘정치학교 커리큘럼 개발팀’을 모집했습니다.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을 펼쳐나가는 활동가 11명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정치학교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분야는 장애와 여성이었습니다. 단순한 의제 학습을 넘어 지역사회 당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실천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보고자 했습니다. 

성황리에 진행한 중랑정치학교

<장애학 함께 읽기> 세미나를 진행하는 커리큘럼 개발팀 (출처 : 중랑시민연대)

<장애학 함께 읽기> 세미나를 진행하는 커리큘럼 개발팀 (출처 : 중랑희망연대)


정치학교에는 매회 약 20명의 인원이 수강하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현직 구의원을 통해 구정 현장의 목소리를 듣거나, 청년정치인의 활동, 중랑시민사회의 형성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던 1회 차 토크 이벤트는 수강생들의 열정적인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정보공개청구·예산분석 등 당장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강의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장애인·여성 등 지역사회에서 운동에 나서고 있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지역의 경제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첫 시작이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지역사회가 조금씩 똘똘 뭉쳐 만들어낸 정치학교는 앞으로도 쭉 중랑의 활동가와 주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치학교를 열 때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도록 장소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 중 하나가 ‘휠체어 접근권’입니다. 대부분의 마을공간이 엘리베이터가 없이 2층 이상에 위치하여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랑희망연대 정치학교는 특히나 장애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는만큼(다루지 않아도 신경을 써야했겠지만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잡았고, 실제로 휠체어를 통해 이동하시는 주민분이 수강생으로 등록하시면서, 지역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배리어 프리 환경 조성’을 밀어부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게 되고’, 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려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노력해야겠습니다!

중랑희망연대의 또 하나의 이슈는 ‘청년’이었습니다. 청년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랑희망연대를 단장하는 것과 동시에, 간접적으로는 청년당사자인 중랑희망연대 활동가가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청년담론을 펼치고 청년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랑청년기본조례 제정, 지역 청년당사자단체의 설립(중랑청년네트워크 청랑) 등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청년 노동 측면에서도, 청년활동가(중랑희망연대 사무국장)의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일모델과 수평적인 직장내 논의·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 지역에서 꾸준한 공부 모임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초정치학 모임, 시사인 읽기를 통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정치와 시사문제에 대해 동네친구들과 수다들 떨 듯 즐겁게 의견을 교환하며 생각을 성숙시켜나갈 수 있도록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동네에서 전문가 강사를 초대해 도움을 얻습니다. 확실히 공부모임의 길잡이가 생기면 집중도나 만족도가 오르는 것 같아 추후 모임에 적극 반영하고자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랑희망연대는 지역사회의 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뜻깊은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활약을 펼쳐나가며 중랑시민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중랑희망연대가 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중랑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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