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 해외연수부문’(이하 해외연수)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역량강화 및 해외 네트워킹을 위한 해외기관 및 현장 탐방, 국제회의 참석 등을 지원합니다. 2019년부터 ‘공익활동가 해외연수 지원사업’으로 개편되었으며, 올해 5개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공익활동가의 일상은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불변의 진리가 무색하게 공익활동가의 일상은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활동을 하는 와중에 만나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있지만, 이를 소화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은 늘 턱없이 부족하죠. 더욱이 활동과 관련해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기란 훨씬 더 어렵습니다. 해외의 움직임에 늘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력이 닿지 않아 제대로 파고들 기회를 번번이 놓치게 될 때 느끼는 아쉬움.
그 아쉬움을 해소하고, 현장의 지식을 직접 만나고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 공익활동가들은 해외연수를 떠나곤 하는데요. 해외에서 만나는 새로운 현장과 흐름들을 만나며, 활동가뿐 아니라 단체의 역량이 성장하고 활동의 지평이 넓어지게 되죠. 하지만 그러한 경험을 모든 공익단체가 여유롭게 수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해외 연수가 필요함에도 빠듯한 예산과 일정 등에 큰 맘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러한 공익 단체들의 현실과 활동가들의 욕구에 따라 2014년부터 <공익활동가 해외연수 지원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2018년 지난 해까지 30여 개의 주제로 총 40개의 활동단체 80명의 공익활동가가 해외연수에 참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우루과이, 팔레스타인 등 39개국의 공익 활동과 만났습니다.
※ 활동 단체 중 5년동안 중복지원한 단체는 제외했습니다.
※ 참여 활동가는 최종보고서에 제출한 정식 참가자 수 합계입니다.
※ 국가의 경우, 연수 주제, 방문 프로그램에 따라 중복 포함했습니다.
※ 2012년부터 진행된 <변화의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에서 재충전의 일환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활동가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해외연수부문으로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 이번 <공익활동가 해외연수 지원사업>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연수가 만난 다양한 주제들
한국에서의 공익활동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 연수로 만난 활동 주제들도 다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환경을 주제로 한 연수가 두드러졌으며, 도시재생, 통일, 평화, 인권, 노동권, 여성 등의 주제도 있었습니다. 연수 방식도 관련 행사나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현장 방문,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 이외에도 공동체, 교통, 에너지, 숲, 페미니즘, 화학물질, 정치, 보건, 기업 등등 다양한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해외연수의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활동가들은 한번 떠난 여정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합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하다 보니 연수 기간 동안 5개 국을 다녀온 활동가도 있고, 혹은 한 나라에 오래 머물며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5. 대전광역시 도시철도2호선 트램 도입에 따른 해외 운영사례 조사 연수) 한 두 사람이 해외연수의 기회를 누리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의 경험을 위해 최대 10명이 참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2016. 금산간디학교)
비록 소수의 인원만 해외 연수에 참여했다 할지라도 그 경험은 한 사람에게만 축적되지는 않습니다. 연수의 경험이 활동가 개인뿐 아니라 단체와 공익 활동 영역 전체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참여 활동가들은 연수 이후 공유의 기회들을 자발적으로 마련하는데요. 때로는 보고회로, 때로는 기록물로 해외연수의 경험과 배움을 더 많은 활동가들과 나눕니다.
새롭고 혁신적인 것이 늘 바깥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해오며 누구 못지않은 전문성과 역량을 가진 공익 단체와 활동가들이 국내에도 많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해외연수를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선진화된 무엇을 배워 오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우리의 활동을 세계라는 맥락에서 되짚어보고, 동일한 고민을 마주하고 있는 다른 세계의 해법을 참고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특정 국가, 단체에 국한시켜 바라보기보다는 넓은 관점으로 조망하여 또 다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구 반대편의 또 다른 동료를 만나는 반가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2019년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운재단은 공익활동가의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5개 팀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5개 팀 활동가들이 만날 세계 곳곳의 사례들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해외연수가 모두 종료되는 올해 말이 지나고 나면, 공익활동가들이 만나고 온 사례들을 여러분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공익활동가들이 떠날 배움의 여정에 안전과 보람이 늘 함께 하도록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