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마무리하며…
<토요타꿈더하기> 장학생 서OO
기대와 걱정에 들떠있던 겨울에서 3년을 마무리하는 겨울이 되기까지 많은 일들과 생각들로 보내왔다. 3년 전에 감사하게도 아름다운재단과 인연이 닿아 장학금 수여라는 기회가 생겨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장학금 선발 결과를 기다리며 들떠있던 마음을 다스릴 새 없이 선발되었다는 큰 기쁨과 함께 ‘장학증서 전달식’이라는 새로운 경험이 내게 찾아왔다. 마냥 좋은 일들에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전달식을 하고 장학금에 대해 자세히 접해 나가며 다른 한편으로는 의무감이 생겨났다. 나도 후일에 상황이 어려운 이들에게 작게나마 좋은 일로 나에게 온 행운을 갚음으로써 감사함을 전해야겠다는 의무감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종종 나태해지거나 스스로 실망스러워지면 그 생각들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3년 동안의 시간을 마침내 마무리할 시점이 된 지금, 나는 10대의 끝맺음과 함께 장학금을 통해 변화했던 내 심정들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듯한 기간이지만 그동안을 생각해보면 많은 일들로 채워져 왔다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3년 전이나 현재나 아직도 모자란 점이 많다. 하지만 장학금 수여를 통해 깨달았던 것들과 내게 온 변화들은 내가 앞으로 하는 일들에 있어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는다. 장학금을 통해 경제적인 도움을 넘어, 그동안 만난 선생님 분들과 친구들과의 인연, 더불어 좋은 경험을 선물 받은 듯하다. 그 감사한 마음 덕분에 많은 것을 마치며 허전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으로 2012년부터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은 서OO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의 소회를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