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3kin님의 유투브에서)

 

조국 땅을 밟지 못한 70년

영하 40도… 눈보라가 몰아치는 사할린. 이 혹한의 땅에 
70년이 넘도록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사할린 탄광과 비행장 건설에 강제동원 되었던 조선인들입니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하고, 조국은 광복을 맞았지만
이들은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차 대전 후 소련의 영토가 된 사할린에서 이들은 ‘까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서글픈 이방인으로 70년을 살아 왔습니다. 

그나마도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1세들은 결국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타향에서 외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남아 있는 2, 3세들은 소수민족의 모진 삶을 이어가면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2세들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건너 왔거나, 사할린에서 태어난 70세를 넘긴 노인들입니다.

영구 귀국을 돕는 사업

서슬 퍼렇게 냉전의 이념 대립이 지속되던 지난 세월,
사회주의였던  적성국가 소련에 산다는 이유로 이들의 귀국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냉전이 종식되면서 생존한 1세들의 영구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3천명 정도의 1세 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조선인이었고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고 쓰며,
자신의 조국은 러시아가 아닌 한반도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이 땅에 남아 있습니다. 
2세 동포들은 대부분 징용촌에서 태어났거나, 젖먹이 때 부모와 함께 사할린으로 끌려 왔습니다.
이제 70세를 넘긴 나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여생을 조국의 고향땅에서 보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법은 1세에 대한 영구귀국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할린 동포를 돕는 <변화의 시나리오>

<지구촌동포연대 KIN>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의 지원을 받아
2010년부터 사할린 동포를 돕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국을 떠나 외롭게 죽어간 조선인들의 무연고 묘역을 조사하고
그동안 잃어버렸던 그들의 이름을 찾아주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사할린의 3, 4세 젊은 동포들이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는
여러 사업을 지원하면서 2세들의 영구귀국을 위한 법제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할린에서 온 편지

다음은 고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기를 소망하는
동포들이 사할린에서 보내온 편지들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한글 맞춤법이 틀리고, 답답한 마음에 러시아어로 적기도 했지만,
조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편지 중에는 1세 영구 귀국으로 먼저 귀국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귀국한 부모와 함게 살지 못하는 안타가운 사연도 보입니다.

역사의 질곡에서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할린 동포들.

이들에 대한 지원이 마련되어 따뜻한 조국의 품에서 남은 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구촌동포연대 KIN  http://www.kin.or.kr/
사할린 한인 역사복원 캠페인  http://www.sahall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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