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
아름다운재단의 미래로 이어가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찬희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감사로 첫 인연을 시작해 이사로 몸담았던 13년 동안, 아름다운재단이 우리 사회에 남긴 크고 작은 변화의 역사는 저에게는 큰 감동이자 자부심이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지금, 그 19년의 역사 앞에 두려움과 희망찬 설렘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이기에, 과거를 다시금 새기며 재단의 오늘과 미래에 제 역할과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에는 평생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로 모진 생을 사셨지만, 자신의 가진 것 모두를 나누고 떠나신 김군자 할머님이 계십니다. 할머님이 내어놓은 전 재산 5천만 원은 우리 사회에서 나눔을 확산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는 가장 작은,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1% 나눔부터 특별한 재능까지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눠주신 11만여 명의 기부자님들과 다양한 기업기부자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다’는 나눔의 정신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로 이어져 왔습니다.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연대는 아름다운재단의 수많은 캠페인과 사업들로 구현되어 왔습니다.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를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 <결식0제로>,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 이슈를 다룬 캠페인 <60일의 건강보험증>, 일본의 조선인 마을 우토로의 역사 보존을 위한 평화기념관 건립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 등은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린 특별한 캠페인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치매가정 지원 <이름을 잊어도>, 보호종료 아동 지원 <열여덟 어른의 자립정착꿈>, 한부모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가게>를 비롯해, 4만 7천 명의 시민의 힘으로 해고 근로자 약 400가구에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한 <노란봉투>, 세월호 유가족 및 안산 시민에게 치유 인프라를 지원한 <기억0416>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고 지원’하겠다는 아름다운재단의 목적을 잘 실현한 활동이었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활발히 해왔습니다. 아동,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가장 가까이에서 기초 지원 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개선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와 활동가들을 지원해 공익활동의 저변을 넓혀 왔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건강, 교육, 노동, 문화, 사회참여, 안전, 주거, 환경 등 8개 영역에서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함으로써 보다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지역의 작은변화지원센터 설립은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공익활동의 지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아름다운재단의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이 모든 변화는 아름다운재단이 ‘시민 힘으로 만든 시민의 재단’이기에 가능했습니다. 특정 개인이나 기업, 정치·경제·종교로부터 독립된 재단으로 ‘공익’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지켜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19년의 노력이 쌓여 우리 사회를 조금씩 움직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변화에는 기부자님들의 아름다운 나눔과 이사회와 위원회, 사무국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 열정이 담겨 있음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아름다운재단의 이사장으로, 그 변화의 역사에 한 걸음 더 들어가려 합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일궈온 수많은 의미 있는 변화를 아름다운재단의 미래로 이어가겠습니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기부자님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아낌없는 조언과 진심 어린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기부자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16일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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