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감사로 첫 인연을 맺고 이사로서 13년간 함께하며 누구보다 아름다운재단을 잘 아는 리더, 아름다운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찬희 이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제게 아름다운재단은 보물섬 같습니다. 재단이 하는 일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이유와 가치가 보물 같거든요. 아름다운재단은 자세히 볼수록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라는 답변에서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가득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부자님께 아름다운재단의 새로운 리더 한찬희 이사장님을 소개해드립니다!
나눔의 문화를 꽃 피우는 사회를 위해
Q. 안녕하세요. 한찬희 이사장님,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가장 먼저, 기부자님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 제4대 이사장 한찬희입니다. 저는 기부자님들께 그동안 변함없이 아름다운재단을 신뢰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가장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회계사로 40여 년간 일해왔고 아름다운재단에서 13년간 감사와 이사를 맡아왔습니다.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이사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아름다운재단이 쌓아온 명성을 잘 이어갈 수 있을까 혹여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감사로서 이사로서 누구보다 재단을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기부자님들의 뜻을 소중히 여기며 아름다운재단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이사장님은 40여 년간 회계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공익을 위한 비영리기관의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셨는데요. 아름다운재단과 어떻게 첫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회계사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가 가진 자원을 나누는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매우 바쁘게 일했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나의 수고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저는 1991~93년에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회계법인에서 일하면서 미국 동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스스럼없이 나누는 모습을 매우 인상적으로 봐 왔습니다. 이름을 알리거나 칭찬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시민이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연스러운 습관처럼 기부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기부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아름다운재단이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확산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눔의 문화를 꽃피우고자 노력하는 아름다운재단의 비전과 목적, 활동들은 제가 평소에 중요하게 여겼던 방향과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 감사직을 맡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재단과 오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을 가장 잘 알고 아끼는, 소통하는 리더
Q. 이사장님은 아름다운재단과 가장 다양하고 많은 인연을 맺은 사람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감사와 이사였고, 기부자, 이사장으로서 아름다운재단은 알면 알수록 어떤 곳인가요?
제게 아름다운재단은 알면 알수록 보물섬 같습니다. 재단이 하는 일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이유와 가치가 보물과도 같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고, 모든 캠페인과 사업에는 깊은 문제의식이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일시적이고 자선적인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깊이 변화를 위해 추구하고 일하는 곳입니다. 제게 아름다운재단은 ‘가장’일지는 몰라도 ‘꽤’ 아름다운 곳입니다. 자세히 볼수록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Q. 아름다운재단 이사회에서 감사와 이사로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조금 더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름다운재단 이사회는 조직의 운영과 의사결정, 집행, 감독 등 최종 책임을 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이사장, 이사, 감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감사로서 아름다운재단의 회계업무와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일을 했고, 이사를 맡으면서 재단의 주요 의결사항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이사님과 감사님들은 재단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자부심이 매우 높습니다. 언제나 아름다운재단의 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재단을 지키고 아껴온 분들이십니다. 저는 앞으로 아름다운재단의 활동 현장에 이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만들고 안내할 계획입니다. 이사회가 현장과 가까워질수록, 기부자님과 간사들에게 든든한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라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셨는데요.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맡기로 결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이사장이 되고 싶으신가요?
아름다운재단에 새로운 이사장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 이사회에서 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마침 저는 40년간 일했던 직장에서 은퇴하며 관련 분야의 일을 조금 더 지속할지 또는 사회공헌과 봉사에 기여할지를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숙고한 뒤 전임 이사장님들이나 이사님들에 비해 능력은 부족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안을 분석하고 피드백하고 리뷰하는 제 전문성을 살려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분석하고 리뷰하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사회를 대변하는 이사장으로서 각 구성원과 편히 소통할 수 있는 이사장이 되어 아름다운재단 스스로 성찰하는 힘, 성장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작지만 강한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Q. 아름다운재단은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으로서 아름다운재단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00년, 아름다운재단의 창립 이후 재단은 기부문화의 좋은 사례를 만들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후 많은 비영리 자선기관과 공익단체가 생겼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지금은 그 많은 단체가 경쟁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름다운재단은 크기로만 본다면 위축될 수 있을 만큼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은 작지만 여전히 강한 임팩트(사회적 영향력)를 만드는 곳’입니다. 일본의 조선인 마을 우토로의 역사 보전을 위한 <기억할게 우토로>, 보육원에서 나와 홀로서기 하는 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하는 <열여덟 어른의 자립정착꿈> 캠페인과 수도권에 집중된 공익활동의 격차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작은변화지원센터 지원사업’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아젠다와 지원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의 건강, 교육, 노동, 문화, 안전, 주거, 환경, 사회참여 8대 영역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아름다운재단에 물어보자, 아름다운재단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하고 궁금해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이 ‘임팩트를 만들고 영향을 주는’ 역할을 맡았으면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Q. 기부를 고민하는 시민과 기업가에게 아름다운재단을 어떻게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름다운재단의 감사를 맡았던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더 확실하게 아름다운재단은 정말 투명한 곳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빙코리아 2018’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부할 기관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신뢰할 수 있는 단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단체이자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곳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과 기업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부 단체를 찾는 시민들과 사회공헌을 고민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아름다운재단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기부자님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많은 단체가 새로 생기고 사라집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이렇게 자랄 수 있었고 여전히 제 역할을 하는 건 모두 기부자님들 덕분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기부자님들의 많은 지지와 관심,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 장혜윤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