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여름,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되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던 플라스틱컵, 종이컵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머그컵과 유리컵이 대신 차지했다. 고무적인 변화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여전히 테이크아웃으로 소비되는 일회용컵이 엄청나다. 실제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함부로 버려진 일회용컵이 눈에 많이 띈다. 그리고 그 현실은 사무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여름이 되면서 아이스 음료를 테이크 아웃 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텀블러를 들고 가면 최고지만, 일분일초가 아까운 아침 출근길과 점심시간, 텀블러를 챙기는 수고가 번거롭기도 하다. 그 마음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우리가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생산하는 데 5초, 사용하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 텀블러 챙기는 약간의 수고로 지구도 지키고, 돈까지 아낄 수 있다면 어떨까? 한 손에 들고 가는 텀블러가 조금은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텀블러 쓰고 할인받자 in 서촌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촌 근처 카페 중,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페 목록을 정리했다. 재단 간사들이 발품과 커피품 팔아 일일이 조사하다 보니 숫자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이 자주 애용하는 카페 정보인만큼 잘 기억해 두었다가 텀블러 할인을 쏠쏠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텀블러 쓰고 할인받자 in 서촌’이 완성되기까지
사실 이 목록은 지난해 12월 완성되었는데 글쓴이의 지독한 게으름 탓으로 공개가 늦어졌다. 반년이 지나는 동안 늑장 부린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특히나 이 목록은 글쓴이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재단의 간사들이 깨알같이 정보를 모아준 덕분에 완성될 수 있어 늑장 공개에 대한 미안함이 더 크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해 주신 간사님들, 고맙습니다💙)
<텀블러 쓰고 할인받자 in 서촌>은 지난 12월로 1차 마무리가 되었고, 2020년 6월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아름다운재단 간사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목록을 오픈했다.
🤓참여방법 |
얼마 전,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국회를 통과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사용 후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참고 : 2022년 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 한겨레, 2020. 6. 2. )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회용컵 사용이 감소되고 길거리에 버려진 컵들의 자원 재순환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2022년까지는 까마득히 멀었다. 그때까지는 텀블러 할인을 적극 활용해 지구도 지키고, 내 경제는 물론 동네 경제도 살려보자. 이런 실천에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이 만든 <텀블러 쓰고 할인받자 in 서촌>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덧붙여 서촌을 넘어 광화문, 종로, 강남, 합정 등 여기저기 텀블러 할인을 적극 장려하는 카페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깨알정보를 가장 많이 모아 준 기부자소통팀 두은정 간사가 <최다 깨알정보 모았다 상>을 수상했다. 정말 감동스러울만큼 꼼꼼하게 잘 작성해주셨다. 두 번째로 깨알정도를 많이 모아 준 기부자소통팀 박수진 팀장이 <깨알정보 모으려 애썼다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