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자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나눔에는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수많은 마음과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기부자님은 오랜 시간 아름다운재단에 꾸준한 나눔을 함께 해오고 있는 구달 기부자님입니다. 『아무튼, 양말』 『읽는 개 좋아』 『한 달의 길이』 『일개미 자서전』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공저)』를 썼고, 독립출판물 『블라디보스토크, 하라쇼』 『고독한 외식가』 등 4종을 쓰고 그린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글을 쓰고 나누는 에세이 작가로서, 기부자로서 그리고 동료 시민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하고 있는 구달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의미 있는 일의 시작
안녕하세요. 글 쓰는 구달이라고 합니다. ⟪읽는 개 좋아⟫ ⟪아무튼, 양말⟫ 등의 에세이를 썼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느낌이 오셨을 텐데요. 이 세상에서 반려견 빌보를 가장 사랑하는 ‘개 바보’이자, 양말로 책 한 권을 쓴 ‘양말 덕후’이기도 하답니다.
2009년에 첫 회사에 취직해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기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돈 버는 일이 참 힘들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의미 있는 일에 소중히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쭉 쉬지 않고 영차영차 돈을 벌고 있는 만큼 기부 역시 자연스럽게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2011년에 1% 나눔 캠페인을 접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그해에 ‘환상의 짝꿍 기금’을 접하고 아동청소년 지원 분야에도 기부금을 보태게 되었고요. 당시 기금 조성에 앞장섰던 방송인 김제동 씨가 동행하는 산행에 참여했던 기억도 납니다. 아름다운재단 블로그에 방문해 보니, 그날 산행 이야기와 사진이 포스팅으로 남아 있더라고요. 8년 전 앳된(?) 제 얼굴을 발견하고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했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멋진 방법
언니가 저의 새 책 출간을 기념하며 선물 대신 제 이름으로 기부를 해준 적이 있어요. 덕분에 주변 사람들과 기분 좋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을 배웠어요. 저 역시 가끔은 축하할 일이 있는 친구의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거나, 친한 강아지 생일에 동물단체에 기부를 하는 식으로 소소하게 나눔을 나누려 해요.
아름다운재단이 추구하는 “나눔의 생활화”라는 가치에 마음이 움직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재단을 만나고 나서, 나눔을 어렵고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일부이자 생활문화의 하나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외에도 7개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약소한 금액이어서 물리적으로는 큰 도움이 안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관심 있는 사회 분야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위한 방법으로 관련 분야의 활동단체 후원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나눔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관심 있는 단체의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나눔의 생활화”라는 가치에 마음이 움직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재단을 만나고 나서, 나눔을 어렵고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일부이자 생활문화의 하나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가 아름다운재단 설립 20주년이라고 들었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아름다운재단과 인연을 맺고 나눔을 실천하신 (저를 포함한) 일반 기부자분들께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012년 12월에 옥인동에서 열린 ‘나눔의 식탁’에 놀러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10초 초상화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초상화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나눔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일
저에게 나눔은 미래를 대비하는 일 같아요. 처음 기부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게, ‘보험료 내는 만큼 기부금도 내보자’였거든요. 나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보험에 드는 거라면, 같은 이유로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 활동에도 관심을 보태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벌이가 줄어 기부처와 기부금을 조금씩 줄인 상황입니다(보험료는 위약금이 아까워서 거의 그대로 두었어요 흑흑).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나누며 에세이 작가로서, 기부자로서, 동료 시민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물리적으로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기 많은(?)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하네요. 호호.
특별한 하루! 빛나는 하루!
저는 나눔을 생각할 땐 노란색 얼굴로 활짝 웃는 스마일 이모지가 그려진 양말을 신고 싶어요.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양말이랍니다. 양말은 아주 사소한 아이템이지만, 공들여 고른 양말을 꺼내 신고 집을 나서면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하루가 왠지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곤 해요.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나눔이 평범한 하루를 빛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양말과 나눔은 닮은 면이 있는 듯도 합니다(양말 덕후는 삼라만상을 양말에 연결 지을 수 있답니다). 그런 뜻에서 각자의 특별한 양말을 신고 우리의 하루를 빛내보면 어떨까요?
글, 사진ㅣ구달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나눔으로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되어 가길 바랍니다.
함께 해주시는 구달 기부자님의 활동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
변화사업국 지역사업팀 ㅣ 최지은 간사
“처음 기부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게, ‘보험료 내는 만큼 기부금도 내보자’였거든요. 나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보험에 드는 거라면, 같은 이유로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 활동에도 관심을 보태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말이 너무 공감가면서 또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