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 기부고 뭐고 자기밖에 모른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재단에 있다 보면 그것도 다른 나라 얘기 같아요. 재단의 중심 기부자는 대부분 2,30대 기부자신데, 하나하나 기부사연을 접수하다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이렇게 희망차고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싶어 놀랄 때가 있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작지만 소중한 금액을 ‘이웃을 위해’ 쾌히 내어놓고 계신답니다. 이런 젊은 기부자들이 있는 한 세상은 희망이 있겠죠? 그 사연들을 여러분께 모아 소개해드립니다. ^^
박성규 기부자 _
“점심 얻어먹을 때마다 남는 점심값을 기부합니다.”
회사 동료들과 내기 당구에서 이겼을 때, 회식비로 점심을 해결할 때마다 남는 점심값을 뭐할까 고민하다가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는 박성규 기부자님. 비록 작은 돈이지만, 이렇게 나마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처음엔 공짜 점심을 먹고 남은 돈만 기부했지만, 그걸 계기로 아름다운재단에 정기기부도 신청하셔서 꾸준히 기부하고 계십니다.
이해황 기부자 _
“기부는 세금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로부터 온 돈이니 돌려주는 건 당연하죠.”
고려대학교 물리치료학과 4학년 재학 중인 이해황 기부자님은 얼마 전 재단에 100여만 원을 기부하셨습니다. 대학교 4학년생이 내기엔 조금 많은 금액이죠? 얼마 전에 계약한 책의 계약금 전액이랍니다. 올해 대입수험서를 써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 후속책을 쓰게 되었는데 그 계약금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죠.
이해황 기부자님은 기부는 일종의 세금이 아니냐고 되묻습니다. 학생들로부터 온 돈이니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요. 이해황 기부자님은 3년 전부터 수십명의 고등학생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강상우 기부자 _
“군인 월급의 10%, 작지만 큰 금액이라고 생각해요.”
강상우 기부자님은 군인입니다. 아직 제대하려면 한참 남은 일병이죠. 하지만 작년부터 강상우 기부자님은 남아있는 시간을 나눔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매월 타는 군인 월급의 10%를 기부하기로 한 거죠.
금액으로 보면 아주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 마음과 실천이 너무 아름다워 재단 간사들 모두 “대단하다”고 소리쳤죠. 강상우 기부자님은 “나눔은 마치 나비효과 같아서 저의 나눔이 언젠가는 다른 나눔을 부르고, 결국은 좋은 세상이 올거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