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썬그리는 요즘 일본어(日本語) 공부에 한참 재미를 들이고 있습니다.
왜 일본어를 배우냐고요? 흠…글쎄요. 광복 전 일본에서 잠시 살았던 가족의 역사에 대해 궁금한 마음도 있고,
그리고 조금 더 늙기 전 –;; 옆나라 일본의 언어를 배워보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잘 하냐구요? 하하, 아직 4달 초급과정을 막 뗀 젖먹이 수준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있는 가회동은 한옥(朝鮮家屋)이 잘 보존 된 동네라 관광객들이 참 많이 옵니다.
가끔씩은 거리에 한국인 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을 때도 있어요. 특히나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드라마의 힘은 놀라워라!)
오늘은 가회동 주민들이 알면 좋은 일본어(단어)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죄송합니다. すみません
▶ 상황: 멍때리고 가다가 누군가와 툭 부딪혔습니다.
“앗,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려는데 부딪힌 사람이 일본인이네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 すみません[스미마셍]이라고 말해보세요.
미안한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표현하는 말은 ごめんなさい[고멘나사이]라고 합니다.
지난 번 길을 가다 일본인한테 부딪혔는데 그쪽에서 ごめんなさい라 하더라구요.
일본인과 부딪히다니, 관광객 밀도가 높은 동네이긴 한가봐요. ^^
2. 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갈게요. すみません. ちょっと通して下さい
▶ 상황: 커다란 관광버스가 오더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앞에 깃발든 분의 말씀을 듣느라, 사진 찍느라 다들 정신이 없어요.
빨리 지나가야되는데 길이 막혀있을 때 …..
이럴 땐 일본어로 すみません, ちょっと通して下さ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미마셍, 춋또 토오시떼 쿠다사이]
너무 어렵다구요? すみません, ちょっと …..[스미마셍, 춋또….]라고만 해도 알아들어요.
앞에 것만 외워두시면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
3. 겨울연가: 冬のソナタ
종로구 계동에 있는 중앙고등학교는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하지요.
이때문에 중앙고 앞에 있는 매점은 한류스타 브로마이드 샵으로 바뀐지 오래입니다.
(체육복, 빵 파는 매출보다 훨씬 짭짭할 것 같다는. ㅎㅎ)
어쨌든~ 이 동네 주민이라면 일본어로 겨울연가 정도는 알아놓으면 좋겠죠?
겨울연가는 冬のソナタ [후유노 소나타]라고 합니다.
한류 열풍 초반에 성지순례 온 일본인 관광객이 겨울연가 촬영지가 어디 있는지 묻자,
한 간사님이 “Go to 춘천”을 계속 외치셨다고 합니다. 일본인 관광객은 분명히 이 동네라고 듣고 왔는데 말이죠~ ^^
겨울연가 촬영지는 남이섬만 있는게 아니라는것, 알아두세요!
4. 도와드릴까요? お手伝いしましょうか.
▶ 상황: 지도를 들고 쩔쩔매고 있는 관광객을 만났습니다.
길을 잃은 것 같아 도와주고 싶은데 다짜고짜 지도를 낚아챌수도 없고….
이럴 때 お手伝いしましょうか.[오테츠다이 시마쇼까]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 뒤는 어떻게 하냐구요? 지도에 목표지를 찍어주면 만인의 언어 바디랭기쥐로 해결하세요! >,<
가회동 주민이 알아야 할 일본어 여기까지입니다~! 今日(きょう)はここまで [쿄와 고꼬마데] 몇 마디 안되지만 알아두면 센스있고 친절한 지역 주민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
4개월 짧은 지식에….. 부끄럽사옵니다. 일본어 고수님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와요. ^^ ㅎㅎ
가회동 썬그리
ㅋ~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일본어문맹
오~ 감사합니다. 꼭 알아둘게요. 근데, 말은 해도 알아듣지는 못하겠네요. ㅋㅋ 앞으로 연재하셈!!! 재밌어요 ㅋㅋ
가회동 썬글
중국어 편은 쫄지 않고 쓸 수 있는데 담에 함 써볼까봐요~~~ ㅎㅎ
“죄송한데, 일본어를 잘 못해요.”라는 표현은 すみません,日本語できません.
[쓰미마셍,니홍고 데끼마셍]이라고 하심 됩니더~~
근데 내가 이렇게 무허가로 일본어 알려주고 있는걸 울 샘이 아시면 뭐라하실지 참 ㅡ,.ㅡ;
임로로
요즘엔 중국관광객도 많던데~ 나중에 중국어도 정리해주세요~:)
일본어문맹
오호~ 알아두면 좋은 일본어 회화 모음이네요. ㅋㅋ 근데, 괜히 몇마디 했다가 더 물어볼까 무섭네요. 만약 일본인이 조금 더 일본어로 물어올 때 “앗 죄송한데, 일본어를 잘 못해요. 제 실력을 여기까지예욧~”이런 식으로 대답하려면 뭐라해야 할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