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는?
출생, 백일, 돌, 결혼, 생일 등 삶의 다양한 순간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기념일 기부입니다.
‘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 와 함께 특별한 순간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자 기부에 동참하신 기부자님의 나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Day 기부하기]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하는 ‘나눔’
더위가 막 시작되는 7월의 어느 날, 아름다운재단 SNS에 한 통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태어난 지 이제 50일, 100일 그리고 돌을 맞이한 5명의 아기들과 그 가족이 나눔으로 의미 있는 하루를 함께 했다는 한 아이 아버지의 소식이었다.
남양주에 위치한 개구리어린이집 부모회가 뜻을 모은 것은 태어난 지 100일을 앞둔 이시우 아기 부모의 제안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김래하, 김하진 아기와 같은 시기에 태어나 50일이 되는 최우진 아기, 그리고 돌을 맞이하는 이래은 아기까지, 다섯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좋은 날을 축하하자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근처의 유수지생태공원에서 열린 파티에는 부모와 아이들, 첫째들이 함께 다니고 있는 개구리어린이집 선생님들까지 총 출동했다. 준비해 온 음식도 나눠 먹고, 아이들 이야기도 나누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즐거운 시간. 무엇보다 그 시작과 끝에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모여 만든 작지만, 아주 특별한 나눔이 함께 했다.
이날 파티에는 보통의 백일, 돌기념 파티에서 오고 가는 선물과 답례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각자 커피 값 정도이지만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 아이들의 특별한 날을 축하하고 있었다. 이 나눔의 자리를 계획하고 제안한 시우 어머니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기분 좋았던 점은 혼자의 결심만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이 함께 움직였다는 것이에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상 속에서 실천한 나눔이라는 것도 좋았고요. 그 자리에 함께했던 아이들이 이 날을 잘 기억해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도 살필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바쁜 하루를 살아가며 가족과 대화 나눌 여유도 찾기 어려운 요즘이다. 하물며 다른 집 사정, 다른 집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이에 더해 남을 돕는 일은 생각만큼 실천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다. 기부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좋은 뜻을 선뜻 타인에게 제안하는 것 또한 쉽지 않고, 그 뜻에 동참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다섯 아기들의 특별한 생일 파티는 모든 가족에게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태어난 순간, 엄마의 숨소리보다 인큐베이터 안의 기계음을 먼저 들어야 하는 이른둥이들. 세상에 너무 일찍 발을 디딘 작고 약한 아기들에게 멀리서나마 작은 희망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은 부모이기에 어쩌면 너무나 당연했던 결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생애주기기부
배우자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아기의 잉태와 탄생을 함께 한다. 아기가 100일, 1년간 건강하게 자란 것을 축하하는 잔치를 하고,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입학과 졸업 등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순간. 어른이 된 아이는 또 다른 가정을 꾸리고, 나이든 부모는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한다.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삶의 순간들이다. 이 순간의 소중함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나눔’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거창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눔으로 나와 내 이웃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것, 아름다운재단 ‘생애주기기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유다.
“기부라는 것도 잘 몰랐었는데 해보니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주 쉽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많이 우는 하진이 때문에 파티에 함께 하는 것도 조금 부담됐다는 하진이 어머니는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첫 나눔의 소감을 전했다. 받을 줄 알아야 베풀 줄도 알거라는 우진이 어머니는 수줍지만 아주 분명하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이런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좋은 뜻을 모으지 않을까요?”
기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다소 식상한 질문에도 제각기 다른 답이 이어졌다. 하지만 단 하나! 그 대답만큼은 같았다. 누구나, 언제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할 수 있는 것.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게 아닐까요? 나와 다른 사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요. 그런 의미에서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큰 액수만이 아니라 적은 액수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게 ‘기부’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곳이고요.”
특별한 날이 일상이 되고, 일상 속의 하루가 특별한 날이 되다
“아이들을 키워가며 제 스스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 같이 웃고, 어울리며 시간을 함께 보낸 뜻 깊은 날이 일상처럼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 래하와 래하 형들에게 기부라는 것을 거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좋았어요.”
태어난 지 100일여가 지난 래하가 엄마의 팔에 기대어 갑자기 번쩍 일어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아기들은 곧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고 걷기 시작할 것이다. 점점 빨라지는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채워나가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닐 아이들에겐, 어쩌면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더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조금씩 힘을 모아 나눌 줄 아는 부모에게 보고 듣고 자란 아이들은 분명 그 나눔의 힘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차곡차곡 쌓인 나눔이 아이들이 삶을 채워가는 데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기에.
모모
정말 멋져요 아기들과 부모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이♡
오
아름답고 감사한일을 하셨네요..^^ 아기들과 부모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솔방울
정말 아름다운 일 하셨네요..
아기들도 너무 이쁘지만 엄마들 얼굴이 하나같이 예쁘고 행복해보여요~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