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이네 사람들은 한 달에 하루 바깥 나들이를 갑니다.
분이네 아티스트웨이라고 불리우는 배분팀 워크샵 프로젝트가 그것입니다.
좁고 답답한 사무실 공간이 아닌 곳에
컴퓨터 모니터와 서류더미와 씨름하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과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며 멤버십의 확장을 목표로 기획한 2014년 배분팀 프로젝트.
한 달에 한 번, 반나절 동안 외부 강의를 듣거나, 텃밭을 가꾸거나, 전시회도 가고 바깥 바람도 쐬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를 더 이해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어느덧 상반기를 돌아보니3월부터 시작한 아티스트웨이가 4번 진행되었네요.
분이네 아티스트웨이 4번의 이야기를 결산해봅니다.
대망의 첫 번째 워크샵은 모임의 씨앗뿌리기와 진짜 씨앗뿌리기
아니..씨앗 구매하기 프로젝트로 진행하였습니다.
광장시장과 종로 종묘상을 방문하여 구매한 씨앗을
배분팀 뒷마당 분이네 텃밭에 심어 열매를 수확하는 것이지만
최종 목적은 채종(採種)이라는 야심참 프로젝트.
현재 뜨거운 햇살아래 상추, 단호박, 오이, 애플민트가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각종 수확물을 맛있게 먹은 후 얻게 될 씨앗은
내년 텃밭에 다시 심어지겠지요?
상추는 이미 너무 자라 나무(?)가 되어 버렸지만
처음 시도하는 단호박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씨’하면 ‘호박씨’니까요. ^^
☞ 관련글 보러가기 ‘분이네 아티스트웨이 @종로’
두 번째 워크샵은 다기능 심리검사 LCSI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심리검사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팀원간의 행동에 대한 이해의 배경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MBTI검사에 한계를 가진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다만 결과물보다는 결과물을 매개로 워크샵이 더 중요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시간이 짧아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네요
LCSI 결과지 잉크도 마르기전에 팀원 1명은 퇴사를 하였고, 그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신입 간사님도 왔으니 다시 한번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LCSI 관련 문의는 그리다협동조합 – 상담 & 교육 연구소 <생기랑 마음달풀>
세 번째 워크샵은 서울의 명물 남산 나들이.
서울살이 하면서 오가며 남산타워를 보기는 하지만 막상 직접 가보게 되기는 쉽지 않은 그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남대문시장에서부터 시작된 N타워 방문기.
5월 햇살이 그리 뜨거울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사소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남산으로 가는 많은 길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남산 도서관이라는 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도 알게되었습니다.
꼭 걷지 않아도 버스가 있어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은
걷기 싫어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발견(?)이었네요.
가족, 연인과 큰 돈 들이지 않고 가 볼 수 있는 남산.
지방에서 놀러오는 친구들에게 꼭 강추합니다.
☞ 관련글 보러가기 ‘분이네 아티스트웨이 – 남산 나드으리’
2014년 상반기를 마무리할 네 번째 워크샵은 전시회 관람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치기만 했던 서울역사박물관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꽤 멋진 주제의 전시들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전시되고 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분이네가 이번에 관심을 가지고 관람한 전시는 바로 ‘석별가’ 시리즈.
이번 워크샵 호스트인 박모 간사님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우리 팀과 동료의 중요성..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라는 슬픈 기획의도를 잠시 떠올리기도 하셨다네요.
역사적 유물이 되어버린 동대문과, 오랫동안 서울 풍경의 한 부분이었던 고가도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서울’이라는 공간과 서울에 있던 콘크리트 건물이 남긴 의미를 되짚어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분이네 아티스트웨이 상반기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매월 한 번씩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만
좀 더 다양한 주제로 팀원간 이야기를 담뿍~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9월부터 4번의 워크샵이 남아있고, 워크샵을 끌어갈 호스트들의 부담감이 더 커졌지만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어 줌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어리버리 좌충우돌~ 분이네 아티스트웨이 계속 지켜봐주세요.
글 | 이선아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