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지원담당(이하 변시 담당)은 6월 중순부터 선정단체 중간방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체 선정전에는 실사를, 단체 선정후에는 중간방문을 가는데요,
올해는 연속지원단체를 포함한 총 23개 단체를 모두 방문하겠다는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담당자를 보며
‘아. 한번 같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사때 만났던 단체가 사업 진행을 얼마나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실은 잠시 사무실을 떠나고 싶기도…ㅎㅎ
홍보팀과 배분팀 몇몇 간사님들은 관심있는 단체를 이미 변시 담당과 동행하여 다녀왔고,
저는 거의 마지막인 8월 8일에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경북 봉화군 춘양으로
제가 동행한 단체는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B’ 로 선정된 경북 춘양의 ‘교육복지문화공동체 하모니’ 이었습니다.
하모니는, 지역의 청년활동가를 키우고 청소년 동아리를 통해 지역 운동을 하는 단체여서 꿈꾸는 다음세대 영역(아동, 청소년)에서도 관심이 많이 가는 단체였습니다. 그래서 작년 실사때도 다녀왔었죠! (참고로 저는 꿈꾸는다음세대 청소년 지원사업 담당입니다.)
이번 중간 방문을 통해 상반기동안 얼마나 사업을 했을지, 또 변시 담당자들은 단체방문을 가서 무엇을 하고 오는지 감시는 아니지만, 겸사겸사 동행하였습니다.
담당자인 혜윤간사님은 버스에 타자마자 하모니 신청서를 보시고, 저에게도 단체의 사업변경신청서를 주셨습니다.
정말 무서운 담당자 입니다 ><
3시간이 조금 넘어 춘양에 도착하였습니다.
작년 겨울에 본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뎅집도, 시장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왠지모를 반가움^^)
저희는 약 30분간 시간이 있어 점심을 먹고 단체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고민끝에 들어간 식당에서는,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코다리찜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고 나니, 지역의 특산물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봉화 송이는 너무 비싸요)
나중에 또 출장을 가게 된다면, 지역의 특산물을 먹고와야겠습니다.
이제 단체로 가기위해 작은 선물을 구입합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보통 수박이나, 빵류를 구입해서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가는 단체는 청소년 아이들을 위해
과자류를 사가는게 어떨지 고민하네요~ 센스있는 담당자들 ^^ 슈퍼에서 과자를 사고, 단체로 이동합니다.
하모니, 두메산골 청소년들의 역량강화 프로젝트는 현재..
하모니에 도착하여 인사를 나눈 후 중간방문에 대한 취지를 전달합니다.
“점검이라기 보다는 상반기 사업 진행하시다 궁금한점이나 재단과 논의하고 싶은게 있으시면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세요. 우선 상반기 진행상황부터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기존에 위치해 있던 복지회관이 전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여 1층에서 2층으로 장소가 변동되었고, 공사가 사업 중간에 진행되어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사업 전체 일정이 4월 세월호 사고, 7월 재보선으로 인해 전체 일정이 영향을 받아 사업일정 및 내용이 일부 변화가 있고 상반기 총평을 내리긴 어렵지만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청년활동가들이 노력해 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전달해 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괜히 마음이 짠해집니다.
공간을 지켜내고, 아이들 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외부자원을 연계하고, 임시 사무실을 만들어 사업을 지속하고자 했던 노력이 느껴져서 그랬을까요?
선생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계획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디, 하반기에는 공간 문제가 잘 해결되어 계획하신대로 사업을 잘 펼칠 수 있길 바람합니다.
지원사업 담당자의 역할과 고민
변화의시나리오 담당자들은 단체 활동가 분들이 상반기때 기운빠지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할 때에는 공감해주고, 하반기때 힘내서 할 수 있도록 조언해 줍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내공과 사업 이해도가 필요한 직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못하겠습니다. – 급 고백 ㅋㅋ-)
변시 담당 간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단체 중간방문을 다니면서 드는 생각? 고민들..
“단체를 방문해서 이야기를 듣는게 좋아. 작년에는 혼자 사업을 진행해서 몇 군데 방문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변시 담당이 2명으로 변경되었고 각자 맡은 사업이 있기 때문에 컨택하고 방문일정을 잡아 같이 다니고 있어.
그리고 담당자로서 사업을 점검하러 가는 사람처럼 안보였으면 좋겠어. 조력자와 협력자로 가고싶은데, 이 역할로 가기에는 내가 역량이 될까? 이런 고민이 들어. 그리고 조력자와 협력자로 가기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
흠…
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답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시장에서 간단히 간식을 사먹고 4시차로 올라왔습니다.
4시차를 타면, 7시에 도착해야 했는데, 차가막혀 저녁 8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렇게 멀리 이동할 때에는 재단차를 가지고 가던지 (장롱면허 탈출!) 1박 2일로 자고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ㅜㅜ)
단체방문 이후에는,
방문기록을 정리하고 ,사업변경이 필요한 단체가 있을 경우 변경신청서 양식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제 3자의 입장에서 말하면,
결론적으로 사업 중간에 단체를 방문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단체가 미쳐 챙기고 있지 못한 점이나, 고민을 가지고 있다던지, 논의가 필요할 경우 이메일과 유선으로만 통화하는게 아니라
담당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더 원할하게 소통이 되니 일은 늘어나지만, 담당자들과 단체들은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제 2개 단체가 남았다고 합니다.
남은 단체 방문도 잘 끝내고 하반기 공모도 잘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창+문
한번의 동행으로 변시 담당자의 고충을… 감사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