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월요일은 ‘세계 주거의 날’이다.
주거의 날? 솔직히 좀 생소하다. 안그래도 무슨무슨 날이 넘쳐나고 다 외울수도 없는데 무슨 날은 왜 자꾸 만드는걸까? 하는 의문, 누구나 한번쯤 가져본 적 있을 것이다. 주거의 날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 검색창에 넣으니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이 1986년에 제정하였고 주거가 기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기 위한 날이다’라는 설명이 있다.
아. 기본권… 기본권이라는 말을 하자마자 어려워지는 느낌이 있다. 권리, 인권의 개념으로 주거권을 표현하자니 막막하게 느껴진다. 이럴때는 또 검색!! 기본권을 검색하니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기본적인 권리”라고 되어있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주거라고 하니 용어도 어려워진다. 주거.. 집?
집에 대한 중요성을 표현한 말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니 ‘의식주’가 있다. 의식주, 옷과 음식과 함께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라고 나와있다. 결국 ‘집’은 인간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구나!
‘집’이라는 것이 먹는 것, 입는 것과 함께 인간 생활을 영위하는데 기본 요소라고 예전부터 배웠는데 왜 ‘주거의 날’을 정해서 중요성을 말하는 것일까? 당연히 모두 다 가져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집’이라는 단어 안에는 물리적인 의미와 심리적인 의미가 모두 담겨있다. 집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공간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 정서적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 없는 설움’이라는 말이 있는 것일테다.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그동안 아름다운재단은 ‘집’과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훑어보기로 하자.
우토로를 기억하십니까?
2005년에 진행했던 우토로 캠페인.
일제의 비행장 건설에 끌려갔다가 해방이 된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70여 세대 재일조선인이 거주해온 조선인 마을 우토로. 80년대부터 약 20년간 스스로 갈고 닦은 터전에서 한순간에 쫒겨나게 된 우토로 동포. 일본의 강제철거가 임박한 시점에 기본권인 주거권을 외치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던 우토로의 동포의 간절함이 ‘우토로 살리기 희망모금’으로 이어졌다.
[우토로 캠페인 자세히 보기]
강제퇴거 위기에 몰린 ‘우토로’에 따뜻한 동포애를 전하며
일제의 비행장 건설에 끌려갔다가 해방이 된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채, 일본의 민족차별과 한국정부의 외면속에서 60여년을 살다 강제퇴거 위기에 몰린 ‘우토로’. 우토로 마을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군 비행장 건설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의 집단 거주지로 생겨나 현재 동포 65세대, 약 200 여명이 살고 있으며, 지난 1989년 토지소유자의 소송 제기에 패소해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4월 일제강제징용 조선인 마을 우토로 거주권및 생존권 지원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은 우토로국제대책회의와 함께 우토로기금을 개설하여 모금활동을 시작해 “우토로 살리기, 희망대표 33인 모금약정”을 비롯하여 3년에 거쳐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시민·재일동포 그리고 일본의 양심적 시민의 동참으로 민간차원에서 17억원과 참여정부가 지원한 30억 원으로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이후에 강제퇴거 위협이 사라진 우토로마을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우토로 살리기 희망 모금은 총 7억 8천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고, 우토로의 상황이 알려지면서 민간차원에서의 기부금과 정부가 지원한 금액으로 토지를 매입해 우토로에 강제퇴거의 불안이 사라지게 하는 큰 성과를 낳았다.
그리고 노숙인 겨울나기 지원사업이 재단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허영만 화백님은 지난 2003년 킬리만자로 등반 당시 깔판 없이 혹한과 싸우다 겨울이면 추위에 떨며 길에 누워있는 한국의 노숙인이 생각나 기부를 결심하고, 2004년부터 방한용품을 기부해주셨다. 10년동안 지속된 기부로 지원된 방한매트가 10,000장, 세면용품세트는 8,500개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재단이 10년 동안 지속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거 관련 지원사업인 ‘소년소녀가정 주거지원사업‘이 있다.
영구임대, 국민임대, 재개발임대, 50년 공동임대아파트 등에 거주하고 있는 실질적 소년소녀가정에 임대료 및 관리비(체납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후 올라 올 포스팅을 주목해보자!!(깨알 광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아름다운재단은 여러개의 기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가장 처음 조성된 1호 기금인 <김군자할머니기금>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200여 개의 기금이 조성되었다. 모든 기금은 하나 하나마다 수많은 기부자의 사연과 나눔이 담겨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금이다. 기금이 주는 중요한 의미는 내가 원하는 지원내용을 기금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금을 만들 때 원하는 사업과 매칭을 해서 특정한 지원사업에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는 것이다.
2001년에 조성된 이한태기금을 시작으로 솔기금, 신한금융지주기금, 샘터파랑새기금, KB국민은행희망기금, 엠코행복한보금자리기금, 사이버다임작은시작기금, 꿈을담는틀기금, 제이엔케이히터행복나눔기금, 관세청키다리아저씨기금, 피케이아이사랑기금, 달팽이기금, LSG하늘사랑기금이 소년소녀가정의 주거를 지원하고 있다.
이 13개의 기금에 기부를 했던 기부자는 2,400여 명이 넘고 누적 기부금은 38억여 원이 넘는다. 기부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원사업을 지지해주고 동참해주었다는 것이 아름다운재단이 해야 할 일에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이기에 참 감사한 마음이다.
아름다운재단이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함께 해주는 많은 기부자님이 함께 해주기 때문이라는 점을 포스팅을 쓰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공모를 통해 진행되는 지원사업이든 캠페인이든 늘 힘을 주시는 많은 분들. 기금소개에 있는 함께 기부해주고 계신 분들의 숫자가 오늘따라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늘 기금에 대한 소개를 하다보면 기금을 만든 개인, 기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해서 고액기부자, 기업기부자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많은 기부자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 잊지 않았지만 기억하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말하려고 한다. 기부자님, 참 고맙습니다.
주거의 날, 그저 달력에 표시된 많은 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 더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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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지원하는 아름다운재단의 사회적돌봄 영역이 바라보는 복지는 “사회로 부터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권리”이며, 주거권, 건강권, 교육문화권, 생계권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향을 담은 ‘소년소녀가정 주거지원사업‘은 이들 가정의 안전한 주거를 확보하는 일차 목적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소년소녀가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사업에 공감하시니요? 그렇다면 <솔기금> 기부회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글 | 김지애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