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에 작지만 특별한 공모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특별지원 – 인프라 지원사업>이 그것이죠. 정부, 지자체 지원 없이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민간단체. 활동비, 운영비, 사업비만으로 쓰기에도 부족한 재정 때문에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단체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인데요.

올해 선정된 총 23개 단체가 정해진 예산 내에서 더 좋은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두드려보고, 발품팔고 하여 마무리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이런 작은 물품들이 단체들의 일상에, 활동에 어떤 날개를 달아주었는지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신 단체에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앞으로도 작지만, 공익활동에 꼭 필요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달 넌 누구야?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1982년 지정)이며,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족제빗과의 포유류이에요.

수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 수달은 수중생태계 최상위층인 강한 존재이지만 그 존재가 사라지면 수중생태계의 위기가 온다?

답 : (진실) 모든 자연상태의 생명체는 균형을 이루고 있어요! 특히 ‘수달’은 수중생태계 먹이사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수환경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지표종에 포함되어 있어요. 만약 수달이 없어지게 된다면 수달 다음 차상위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또 다른 불균형을 유지하게 되요!.

(2) 수달은 과보호로 개체 수가 많아지지 않았나? 많이 보이는 것 같던데~~?

답 : (거짓) 아니에요! 수달 1마리의 활동 반경이 약 10KM 정도에요. 따라서 수달들끼리 겹치는 구간(OVER LAP)들이 발생하게 되요. 적은 수달일지라도 넓은 활동 반경으로 인한 겹쳐지는 구간이 발생하므로 수달이 많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질적인 개체수는 현저히 적답니다!

(3) 보노보노는 수달인가?^^
답 : (거짓) 보노보노는 수달친구이지만..^^; 해달이에요!

잠깐.. 그렇게 말하는 너희는 누구..?

‘지리산 생명연대’의 수달모니터링분과 ‘아! 수달’ 입니다.

저희는 ‘지리산 생명연대’의 수달모니터링분과 ‘아! 수달’ 입니다.

 

저희는 지리산에서 수중 생태계에서의 수달의 역할을 알게 된 후 5년 째 지리산 수달의 흔적을 찾고 관찰하고 고민하는 단체 ‘지리산 생명연대’의 수달모니터링분과 ‘아! 수달’ 입니다. 낮에는 배설물이나, 발자국, 놀이자국 등을 통해 수달의 근거지를 유추하고 그 근거지를 토대로 수달이 생활 영위를 잘하고 있는 가를 판단하고, 밤에는 야행성인 수달을 관찰하기 위해 관찰카메라를 설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달을 포함한 수중 생태계를 구성하는 어종, 식생에 대해 조사를 하며, 수달을 괴롭히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댐이나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반대도 하고 있습니다.

지원받은 캠코터 등

지원받은 캠코터 등

 

한 종의 멸종을 막는 것이 바로 ‘나(=인간)’ 의 멸종을 막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멸종의 위험을 처음 알려 준 것은 아프리카 동쪽 모리셔스 섬에 살던 도도새였습다. 16세기 초부터 섬에 들어오기 시작한 유럽 사람들은 도도새를 무분별하게 사냥했고, 결국 모리셔스 섬에 인간이 발을 들여놓은 지 백여 년 만에 도도새는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모리셔스 섬에서의 카바리아 나무 역시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다. 그 원인은 바로 씨앗을 먹고 배설하는 과정을 통해 씨앗의 발아를 도왔던 도도새가 사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한 종의 멸종은 그 다음계체수의 증가를 유발하고 자연스레 불균형이 발생됩니다.

자연은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처럼, 악어와 악어새처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우리와 관련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이내 인간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멸종의 공백을 채우는 과정에서의 발생되는 경제적인 요인 또한 인간에게 큰 피해를 줄 것입니다.

수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정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indicator species)이며, 수생생태계 질서, 먹이사슬을 균형있게 조절해주는 핵심종(keystone species)입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수달이 사라지게 된다면 수 환경의 균형은 무너지고 2차, 3차적 피해가 생겨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그러한 피해는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따라서 수달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생존을 지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문명이 발달되고 조금 더 편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짧은 시기에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왔습니다. 현대에는 그 파괴의 화살표가 인간 스스로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막고자 합니다.
‘STEP BY STEP’ ,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 마음에 담아져 있는 표어입니다.
수달을 알아가는 데 힘이 되어 주십시오. 그것이 인간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라는 것.. 잊지 말아주십시오!

글.사진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생명연대>는 지리산의 생태,문화,역사적 환경을 보호하고, 지리산에서 생명의 영성으로 가득한 삶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현장 중심의 대안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지리산생명연대 홈페이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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