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체류한 도시에 대한 어학연수 가이드를 작성해보세요. 어학연수 후배들이 참고하면 좋을만한 내용으로 자유롭게!’
다섯 명의 장학생 모두 자신이 머무른 도시(토론토 혹은 벤쿠버)에 대해 유용하고 재미난 내용을 많이 남겨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박OO학생이 쓴 토론토 단기어학연수 꿀팁을 발췌해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립니다.
● 토론토 도시 기초정보
그냥 캐나다 최대의 도시이다. 하지만 수도는 아니라는 거! 다양한 민족들이 많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인구는 약 300만정도.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 2개를 택하는 나라다. 모든 알림판이나 공식 문서에 영어와 불어 2가지가 다 동시에 표시되는 걸 볼 수 있다. 아주 특이하다.
● 날씨
여름에 간다고 날씨가 매우 더울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거의 매일 쌀쌀하다. 겨울옷 까지는 필요 없고, 긴 팔 후드나 긴팔 남방을 가져가는 것이 딱 좋다. 물론 여름옷도 많이 챙겨가야 한다. 더울 땐 덥다. 그리고 비가 매우 자주 온다. 우리나라 여름처럼. 하루는 비가 내렸다 그치고 다음 날 맑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자주 우산을 쓸 일은 없지만 필요하기도 하다. 자주 안 쓰는데 또 막상 사면 좀 아깝다. 자기가 평소에 쓰던 접이식 우산을 캐리어에 챙겨가는 것도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
● 교통
이게 좀 물가가 체감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특히 대중교통이용 할 때 헉 소리 난다. 전략적으로 잘 사용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는 TTC(Toronto transit commit | https://www.ttc.ca/)라는 대중교통이 있다.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우리에겐 생소한 스트릿카 총3가지가 존재한다.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한 번 타는데 3달러다. 거리 상관없이! 환승도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랑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내가 C에서 A라는 곳에 가고자하는데 지하철은 B까지 밖에 운행을 안 한다면, 3달러를 2번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첫 출발지에서 ‘환승(transfer)’ 라는 종이를 받으면(지하철이든 버스든 다준다) 목적지까지 어떤 것이든 갈아타고 A까지 갈 수 있다. 어쨌든 비싸다. 여기에 TTC는 여러 가지 옵션을 갖추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3달러를 내면 한번 탈 수 있다. 거의 모든 캐네디언들이 이용하는 메트로 패스(metro pass)는 1개월용 140달러로 좀 비싸지만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다 탈 수 있다. 위클리 패스(weekly pass)는 1주간에 40달러로 매주 판매한다. 데일리 패스(daily pass)는 11달러로 하루 동안 무제한이다.
또 하나 더 있다. 이게 사람을 참 고민하게 만든다. 토큰(token)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걸 내면 1번 탈 수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개찰구에서 사면되는데 1개만 사면 똑같이 3달러다. 근데 이걸 왜 사냐? 많이 사면 할인된다. 10개에 30달러가 아니고 27달러이다. 5개는 15달러가 아니고 14달러쯤? 하여튼 많이 사면 살수록 더 싸진다. 자 여기서 자기가 계산해야 된다. 나는 6월 마지막 주에 가서 그 주는 주간 패스를 샀다. 그리고 본전 뽑자고 엄청 돌아다녔다. 중간달인 7월 역시 메트로 패스. 하지만 마지막 주는 그냥 토큰 10개 사용했다. 마지막 주라 별로 돌아다닐 곳이 많지 않았기에 이게 훨씬 싸다. 개인의 선택이다. 자신의 시간을 잘 짜서 많이 돌아다니는 시기에 맞게 기간별 패스를, 아닐 때는 토큰을 사는 것이 훨씬 절약 된다. 토론토에서는 교통비만 아껴도 한 달에 15달러이상 절약된다. 이 돈이면 한식 2번 사먹을 수 있다.
● 음식/맛집
외국 식당은 거의 안 갔다. 스테이크 말고는 별로 그렇게 맛있고 특색 있는 음식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별로 외국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 일수도 있고, 하여튼 가지 않았다. 한식당을 많이 갔다. 한국보단 당연히 맛없지만 그래도 괜찮다 먹을 만한 수준이다. 지하철 크리스티역(christie station)에 한인타운이 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티역의 ‘뉴이모네’ 추천한다. 다른 곳도 시도해보는 게 좋다.
● 여행정보
나는 단기어학연수 장소로 토론토를 선택한 이유가 나이아가라 폭포와 뉴욕 그리고 프렌치캐나다를 가기위해서다. 모두 토론토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벤쿠버 보다는). 프렌치캐나다는 캐나다의 다문화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말 그대로 캐나다이지만 프랑스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언어도 프랑스어를 쓴다. 대표적인 도시로 우리가 잘 아는 이름의 도시 몬트리얼, 퀘백이 있다. 토론토에 있는 한국여행사를 이용해서 가면 먼 거리까지 가이드의 안내와 편안한 버스로 이동이 편하다. 개인적으로 이 쪽 동네는 자유여행보다 관광사 여행 추천이다. 상당히 멀고 도시 또한 전부다 프랑스어로 도배되어있다. 개인적으로 토론토에 간다면 돈을 들여서라도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아름답다! 추천!
그리고 세계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사를 통해가도 되지만, 조금 비싸고! 영어조금만 된다면 그냥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아주 좋은 경험이 된다. 버스타고 2시간거리. 메가버스나 그레이하운드를 타면 된다. 미리 예매할수록 가격이 싸진다. 날짜를 정하고 표를 미리사자. 인터넷 구매가능! 나이아가라를 가면 꼭 나이아가라 크루즈를 타라. 나도 처음에 돈 아깝다! 생각했는데 안 그렇다. 전혀 아깝지 않다. 꼭 타보도록하자 나머지 여러 가지 옵션 관광들이 많다. 어드벤쳐 패스라고 체험 가능한 것들을 다 묶어서 총합보다 할인된 가격에 파는게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 아참 부자라면 헬기투어를 시도해보자. 좋다고 한다.
토론토 내에서는 사실 일주일만 돌아다녀도 갈 수 있는 곳은 다 갈수 있다. 나중에 되면 조금 심심하다. 금방 돌아다니기 때문에 토론토 번화가의 문화를 스스로 알아서 요령껏 재미있게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니면 된다. 우리에겐 메트로 패스가 있으니까! TTC타고!~
우선 가장 번화한 거리는 던다스역(dundas station) 부근이다 살~짝 뉴욕타임스퀘어 느낌난다. 아주 살~짝!
토론토의 상징 CN타워 – 전망대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 가 일반체험과 스카이퍼드(SkyPod) 추가체험을 할 수 있다. 32달러~44달러.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3달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전망대에 레스토랑도 위치해있으니 썸녀가 있다면 함께 가보자. 분위기는 최고다!
로저스센터 – 메이저리그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의 홈구장이자 돔구장! 메이저리그를 볼 수 있는 기회! 나도 직관 여러 번 갔다 왔다. 좋다! 한번쯤은 가보자!
에어캐나다 센터 – 미국 NBA의 농구팀 중 하나인 토론토 랩터스의 홈구장, 또 캐나다 최대의 스포츠이자 캐나다인들이 정말 열광X100 하는 아이스하키팀 토론토 메이플리프스(toronto maple leafs)의 홈구장이다. 근데 얘들 정말 못하는 팀인데, 그래도 좋아한다. 캐네디언들!! 난 비시즌이라 관람은 못했지만 이거 직관하기 하늘의 별따기라고 현지인들이 말해준다 매회 전석 매진된단다. 일반표가 100달러까지 암표로 거래된다는;; 캐나다인들을 가리켜 이런 말도 있다 ‘Canadian who can die for hockey!’ 얘들 아이스하키 사랑한다. 정말.
토론토 아일랜드 – 가서 자전거 빌려 타고 다니자. 난 여기 정말 좋아했다.
유니온스테이션 – 내가 갈 땐 공사중이었는데, 뉴욕의 센트럴터미널과 비슷한 이미지이다. 영화에 나올법한 플랫폼 정말 멋있다. 꼭 기차 플랫폼 가봐라 버스플랫폼은 아무것도 볼 것 없다.
카사로마 – 대저택인데 학원 앞에서 스트릿카 타고 조금만 가다 내려서 걷다보면 나온다. 목적지 없이 막 걷다가 발견했음 나도.
그 외에도 코리아 타운, 토론토 대학, 토론토 동물원, 이튼센터, 토론토 구시청과 신시청, 토론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돌아다니다 보면 알게 된다. 겁내지 말고 막 돌아다니자 우리에겐 메트로 패스가있으니까!
● 어학연수 준비물
옷이랑 이런 건 당연히 다 챙겨간다. 그냥 정말 제일 필요한 것은 돈이다. 돈! 가기 전에 많이 벌고 아껴서 많이 가져가자 그게 최고다. 하고 싶은 여행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자신감 준비해가자! 정말 필요하다. 자신감! 하나 더, 강인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보다 인터넷 느리다. 정말 느리다. 인내해야한다. 나도 정말 성인군자가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여유를 즐기자.
● 후배들에 대한 조언
영어를 공부하는데 즐기겠다! 그리고 영어로 대화 많이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가면된다. 학원에서 될 수 있으면 한국 사람들을 멀리하자!! 한국으로 돌아오면 많이 만날 수 있잖아? 가면 딴 나라사람 많다. 일본사람들 특히 친하게 지내려고 잘 다가온다. 걔들 하고 일본어를 할 순 없지 않은가? 일본어 잘하면 어쩔 수 없고;; 영어실력 정말 많이 느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끔 한국 말 너무 안 써서 암 걸릴 것 같을 때 한번 씩은 한국사람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리고 학원에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말 안 걸어준다. 자기가 겁나 매력적이게 생기지 않은 이상. (자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말 걸어오겠지? 나처럼?)
어차피 한국 돌아가면 안볼 사람이다 생각하고 그냥 서슴없이 먼저 다가가자. 다들 반기고 좋아한다. 나도 엄청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그냥 말 걸었다. 고작 2달 만에 상당히 많이 늘었다. 한국인은 학원 밖에서도 만난 적 한 번도 없다. 또 학원 끝나고 생각보다 자유 시간이 많다. 하루하루 계획을 잘 짜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시간 정말 많다. 정말 여유롭다. 여유 그 자체임.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돈 많이 준비해가자 물가 정말 비싸다 우리나라 보다! 내 친구 모씨는 마지막 주쯤 돼서 차비 없어서 학원 못 갔다. 정말로! 나도 마지막 1주일은 쪼들렸다. ㅠ.ㅠ
그리고 식당이나 어디 가서 주문할 때 모르면 다시 묻자 꼭! 솔직히 직원들 짜증내는 사람도 있다. 다 친절하지 않다. 그래도 물어야된다. 그냥 무조건 yes만하다보면 내가 의도치 않았던 음식들이 나옴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내 예상 밖의 가격이 붙은 계산서를 받게 될 것이다. 모르면 꼭!!꼭! I`m sorry? 혹은 pardon? 이라고 묻자 그럼 다시 말해준다. 여기서 잠깐. what? 이라고 묻지 않는다. what?은 약간 쏘아 붙이는 느낌임으로 당황한다. 명심! 아무튼 모르면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자 쉬운 단어로 간단히 말해준다. 처음가면 무섭고 별로 도전안하고 싶다 그 마음 안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그냥 도전하자 별거 아니고 익숙해지고 영어 실력도 쑥쑥 늘어난다. 파이팅 That`s it!
글. 박OO(아름다운재단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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