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나눔의 식탁은 아름다운재단의 새둥지에서 기부자들을 만났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말도 안되는 태풍이 몰아쳐도, 한결같은 분들과 함께여서 든든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나누미들이 있어 더 풍성한 나눔의 식탁이었습니다.
오감을 만족케 해 주었던 재능 나누미들을 다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장재민의 10초 초상화> ‘10초 완성, 10원 초상화, 거스름돈은 없습니다.’
서로 다른 영역의 비교가 문제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소설가 보다는 시인이 더 고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실체에 대해서 장황한 설명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특징을 파악하고 키워드만을 가지고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이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장재민님의 10초 초상화를 보면서 탁월한 시인과 같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사람들의 특징을 캐치하여 펜으로 그려내고, 사람들의 탄성과 공감을 불러냅니다.
소통과 공감이 많이 회자되는 요즈음 좋은 아이템을 가진 이사람.. 그 아이템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나누어 주는 이사람…
참 소중한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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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로 알아보는 나.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늘 궁금한 이 질문에 대해 시원하게 긁어준 재능 나누미도 있었습니다.
대기 인원이 항상 5명 이상 있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타로점.. 직접 체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체험한 간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심리 상담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타로점이 인생의 정확한 이정표라기 보다, 각팍한 자신의 삶속에 개입하는 따뜻한 온기란 생각이듭니다.
이 역시 나눔을 위한 좋은 아이템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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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을 위한 베짱이의 노래>
세계적인 브랜드로 떠오른 국내 최대 기타회사 콜트/콜텍의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당한 것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외치는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동참하고자 아름다운재단에 국민(?).. 젊은 남동생들이 떴습니다.
나눔의 식탁에서 만난 이들에게 기부를 하면 노래를 불러주었고,
이렇게 모은 기부금은 다시 콜트/콜텍의 희망을 노래하도록 지원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한 여자간사님은 1만원 기부로 이승기의 ‘내여자라니까’라는 노래를 반강제 요청을 했는데,
즐겁게 연주해주었다는 후문이 들릴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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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먹거리, 아딸 떡볶이 & 오뎅>
“간사님, 거의 다 왔는데, 차가 많이 밀리네요.”
날도 많이 추운, 토요일… 팀원들과 함께 나눔의 식탁 먹거리를 제공해 주기위해
만사 제쳐두고 달려오던 박팀장님의 조급한 목소리..
아딸에서 우리의 먹거리인 떡볶이, 오뎅을 즉석에서 만들어 주고자 달려왔습니다.
젊은 나누미들의 에너지를 떡볶기, 오뎅과 함께 그릇 한공기에 담아 3,000원에 팔고
수익금 전액을 재단에 다시 기부해주었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지 못해 아쉬웠다는 아딸 팀원들의 배려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전합니다.
2011년 나눔의 식탁은 추운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적게오면 어쩌지?’, ‘분위기가 처지면 어쩌지?’ 라는
걱정들을 무색하게 할만큼 활기있고 즐거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함께 만들어준 나누미님들이 참 고맙고, 늘 함께 해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