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워커힐 호텔의 한 담당자분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호텔의 쉐프들끼리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에 재능 기부도 하고, 저녁 만찬 행사를 통해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은데, 처음 진행하는 행사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은지 문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기간 한 달이 지나 지난 3월 28일 목요일 저녁,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한 레스토랑 ‘Clock16’에서 4개 호텔 스타 셰프들의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기부의 시작은 한국 Starwood그룹의 호텔 수석 셰프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다가 좋은 일을 한 번 해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셰프들인만큼 한국의 “보육원을 퇴소한 대학생들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Starwood그룹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1,200여개의 호텔들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규모의 호텔 그룹입니다.
그 중 한국에서 활동하는 Starwood그룹 4개 호텔의 수석 셰프들이 1년 동안 두 달에 한 번 씩 자선 만찬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재능기부자
Seu Mauro Giovanni | 쉐라톤그랜드호텔(Sheraton Grande Hotel)
Joachim Kreisel | 쉐라톤인천호텔(Sheraton Incheon Hotel)
Gunnar Mueller |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Sheraton Seoul D-cube City Hotel)
Ciaran Hickey | W서울워커힐호텔(W Seoul Walkerhill Hotel)
이 날 행사 수익금 중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되어 아동생활시설을 퇴소하는 대학생들의 교육비에 지원됩니다.
이 날 아름다운재단 예종석 이사장님은 “이 세상의 어떤 나눔도 혼자 만의 힘으로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태국에서 이런 기부 행사를 많이 한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낀 1명의 셰프가 친구에게 제안을 했고, 좋은 일에 뜻을 함께 모으고자 결국 이렇게 4명의 자발적인 모임이 생겨났다고 들었습니다. 시작은 외국인 셰프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만들어진 기부 행사지만, 이를 협조하고 지원하기 위한 스타우드 그룹 계열사들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으리라 예상됩니다.” 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좋은 의지가 담긴 이 날 행사에 많은 분들의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그 중에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라는 문구의 꽃 다발과 함께 자리가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도 보이네요.
첫 행사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렸습니다.
4개 호텔의 셰프들이 각자 서로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만들어 코스로 엮었네요.
국적은 모두 다 다르지만, 나누고자 하는 의지로 모인 4명 셰프들의 환상적인 코스 요리!
[MENU]
바닷가재와 성게알을 곁들인 호박 파나코다
참치 발로틴과 와사비 크림소스
잠두콩 수프와 제주산 랑구스틴
꽃게살과 감자무슬린을 곁들인 연어 콩핏
야생버섯,감자메쉬,달콤한 과일소스를 곁들인 돼지목살
전통적인 샤르디니아 지방 스타일의 치즈튀김과 무화과 콤포트
송로버섯 아이스크림
이번 자선 만찬 행사는 인터뷰를 통해 매일경제 신문에도 소개되었었죠. 국적이 모두 다르지만 한국에서 일하는 스타 셰프들의 자발적 모임이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 행사! 파란눈 셰프들의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한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올해 5차례 `따뜻한 테이블` 행사 열어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에 학자금 지원
기사 링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219061
기부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2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모인 하인즈 피스터 씨, 요하임 크라이즐 씨, 마우로 지오바니 씨, 구나 뮬러 씨(왼쪽부터)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키아란 히키 씨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호영 기자>
다음 기부 릴레이 행사는 ‘쉐라톤 인천 호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국적 다른 외국인 셰프들이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 릴레이. 한국 Starwood그룹 호텔 셰프들이 지원하는 ‘보육시설을 퇴소한 대학생 교육비 지원’ 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내용이 궁금하다면..click
글 | 손영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