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천사’에서 ‘나눔 천사’로 거듭나고 있는 이효리 씨.
이효리 씨의 [나는 반대합니다] 영상 촬영 역시, 이적 씨와 마찬가지로 <효리(孝利)>기금 협약식 직후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효리 씨는 이적 씨보다 먼저 아름다운재단과 기금 조성에 대해서 논의를 해왔습니다.
‘적이 오빠가 먼저 선수를 쳤어요.’라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이효리 씨는 전부터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계속 해오던 이적 씨와 달리, 처음 기부하는 곳과 사업이 어느 곳에서, 어떻게, 어떤 분둘에게 지원이 되는지 먼저 확인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금 조성 전에 홀로사는 어르신들의 겨울 나기를 지원을 위해 기부를 먼저 하고, 연계해서 자원봉사를 하며 지원 사업을 경험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원봉사를 하면서 직접 어르신 댁에 연탄을 나르고, 어르신들이 살고 계신 집을 방문해보고, 지원을 받은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마음을 정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어르신들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신 듯 합니다.
[나는 반대합니다] 영상 촬영을 시작하자, 누구보다고 진심이 묻어나는 말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끝없는 겨울에 반대’ 한다고 말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추운 겨울을 나셔야 하고, 말 벗을 그리워 하는 어르신 들의 현실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말하면서, 본인이 직접 방문했던 어르신 댁의 추운 공기, 홀로 계시던 방에서 묻어나는 외로움, 그렇지만 자원 활동을 하는 이효리 씨와 팬들을 반갑게 맞으시며, 무엇 하나라도 주고 싶어하시던 고마운 모습 등이 다시 생각이 나는 듯 했습니다.
이효리 씨는 나눔이란 당연한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더 많이 가져서 불쌍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자신이 지원키로 한 어르신들이 불쌍한 분들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듯 했습니다.
자신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받고 이렇게 성장한 것이므로, 그리고 지금 이 사회를 사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나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를 합니다.
몇차례 만나 본 이효리 씨는 꾸밈없고 솔직하면서도, 영민하고 결단력 있는 한 사람 같았습니다.
함께 참여해주는 분들이 100명이 넘으면 어떤 약속을 해야할까 고민을 잠시 하더니, 바로 정재형 씨와 함께 진행을 맡고 있는 음악 프로 ‘유앤아이’의 PD님께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혹시 녹화 때 기부자 100명을 초대해도 될 지 물어봅니다. PD님이 바로 흔쾌하게 오케이를 해주십니다.
그래서 <효리(孝利) 기금> 에 함께 참여해주는 기부자가 100명이 넘으면 그 중 100명을 ‘유앤아이’ 녹화에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100명의 기부자를 녹화에 초청을 해, 정말 좋은 음악으로 정성껏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효리 씨의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이효리 씨의 진심 어린 ‘반대’에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이효리 씨가 새로 시작하는 ‘유앤아이’도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눔으로 한 자리 모두 모여, 음악처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글 | 한태윤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