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소박한 밥상>에 참여해주신 기부자님 중 두분께서 참여후기를 보내주셨어요. [소박한 밥상 이야기 보기] 즐거웠고, 행복하셨다는, 마음을 가득 담아 주셨네요. “깁스 투혼”을 보여주신 김경민 기부자님, KTX를 타고 긴 여행을 나서주신 추성현 기부자님. ㅎㅎ 두 분께서 보내주신 <이적의 소박한 밥상 후기> 공유드립니다. |
이적님의 소박한 밥상에 초대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초대장을 받고 무척 기뻤지만, 많이 망설였어요. 구정 연휴가 지나자마자 한쪽 다리의 발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겪어서 거동이 불편했거든요. 괜히 저 때문에 다른 참여하신 분들께 불편을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되더라구요. 하지만 이내 아름다운 재단에 대해 평소 궁금해했던 것과 아직까지 이적님의 왼손잡이가 노래방 18번인 것을 이유로 들어, 민폐일 수 도 있는 저의 참석을 정당화하더군요! 허허. 사람이란!
그러나 막상 행사장에 도착하니 이런 저런 걱정은 곧 기우가 되었습니다. 당일 일찍 나와 진행을 준비하던 아름다운 재단 직원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로 아픈 발목을 잠시 잊고 유쾌하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제가 아름다운 재단을 처음 접한 것은 수년 전부터 어머니가 동네의 아름다운 가게에 안입는 옷들을 모아 갖다주시는 것을 보면서부터이고 그냥 좋은 일 하는 단체구나라고 생각한 정도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때까지도 직장인인 저에게 기부 행위라고는 연말정산에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는 연례 행사같은 일이었거든요. 아무 기부 기관이어도 좋았고 금액은 꼭 세제혜택을 받을 정도로만 했습니다. 또 기부라면 언뜻 드는 느낌은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나 하는 통큰 기부같이 언제나 부담스럽고 무거운 일이란 것이었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일개 개인인 내가 나의 무엇인가를 조금 나눈들 생활속에 만연한 불편한 진실들을 가지고 뭘 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의기소침함이 더 컸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막상 참여하게 된 아름다운 재단의 프로젝트들은 달랐습니다. 다가가기 쉽고 유쾌하면서도 프로젝트의 목표와 성과를 뚜렷이 볼 수 있었어요. 내가 돈을, 재능을, 가진 것을 “베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야말로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함께 놀다가 식사 때가 되어 우리 가족이 먹는 밥과 반찬에 깨끗한 수저를 챙겨 내미는 마음과 같이 소박해도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나눔의 길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선거들, 굵직한 스포츠 및 국제 행사들… 새 희망과 꿈을 담아 다시금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들…
저는 개인적으로 다리 부상?으로 크게 액땜을 하고보니 올 한해 더 튼튼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건강을 가꿔야 겠다는 소망을 하나 더 갖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재단도 또 가수 이적님도 발전하시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올 한해도 반대합니다 캠페인처럼 더 많은 말걸기를 해 주세요.
그날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처럼 저도 더 많은 사람들과의 따뜻한 수다와 깨달음의 시간들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경민 기부자>
ktx열차시간 3시30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뛰고 또 뛰어서 한 10초내외 남겨두고 기차탑승..
파란신호등3칸 남았을때 뛰지 않았다면 나 서울갈수 있었을까?? ㅠㅠ
서울역도착후 소도까지 또 열심히 뛰고 걸었다.
첨 접해본 서울에서의 지하철 지옥 신기했지만 두 번다시 접해보고 싶지 않았다.
소도(식당) 에 도착후 이름표를 받고 자리를 안내해주는데 왠지 그 자리에 앉으면 적님 뒤통수만 계속 볼 거같은 불길한 예감에 자리를 옮겼다.
7시 적님등장! 역시 내가 적님을 첨봤던 12년전이나 지금이나 얼굴은 우유빛깔 적님이였다.
적님을 가까이서 본게 얼마만인지 감격스러웠다. 가슴이 두근두근ㅋㅋ
적님이 등장하시고 잠깐 인사를 하신뒤 재단 관계자분이 나오셔서 사회를 보셨다
아름다운재단이 어떤곳이며 어떤일을 하는지 말씀해주시고 달팽이기금이 어떤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지도 얘기해주셨다. 기금이 어떤식으로 쓰이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려서 좋았다.
사회자분이 달팽이기금에 첫 번째로 동참한 기부자, 100번째로 동참한기부자, 젤어린 12살 초딩, 다리 깁스하고 온 기부자, 제주도에서 온 기부자, 부산에서 온 기부자등 다양한 기부자들을 소개해주신 덕분에 각 자리에서 일어나서 멀리서나마 적님과 인사를 나누게 해주셨다.
사회자분의 재단소개가 끝나고 적님이 등장하여 인사말을 해주시고 기금을 만들게 된 이유도 설명해주시며 여러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
“나중에 디너쇼할 때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통계를 보니까 20대,30대가 많으시다는”
“ktx타고 오신분들도 계시던데 그 돈으로 기부하시지”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나 참석못하신 분들이나 다 똑같은 파트너이다”등 아직도 적님이 하신 얘기들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저녁 잘먹었습니다..적님!!!!
이번행사가 같은 마음을 나눈 기부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지만 내가 느끼기엔 일반 팬싸인해 성향이 다소 있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적님 때문에 기금에 동참하신 기부자도 많지만 순수하게 적님의 뜻에 동참하는 분들도 계신걸로 알고있다..팬이기에 싸인받고 얘기나누고 사진찍고 싶은맘은 나도 팬이기에 잘 알고있다. 사회자분이 끝나기전 악수하고 단체사진찍는 시간주신다고 하였는데 어느 순간 적님주위에는 싸인회로 바뀌어버렸다.
달팽이기금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대화의 시간이 있었으면 행사가 더 뜻깊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으면 주위사람들에게 기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해줄수 있으며 그로인해 동참하는 기부자들도 늘어날것이고 그러면 달팽이기금에 꾸준히 발전해나가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수 있을거라 생각을 해보았다.
나누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눔이 중간에 끓어져 버리지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어져야하기에 모든 기부자들이 내가 기금의 주인공으로 여기고 달팽이기금에 끊임없는 관심이 보여여줬으면 한다..관심을 갖고 지켜봐줘야 기금이 더 성장해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키울수 있을꺼니까….
적님과 같은 자리에서 식사는 못하였지만 뜻깊은 행사에 초청되어 같은 자리에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기억에 남을 기분좋은 하루였다. 오늘하루로 인해 지난 3주간이 너무 행복하였고 설레였는데 이 느낌이 달팽이기금으로 쓰여지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져서 아이들이 희망과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ps.부산에서 왔다고 저를 챙겨주시고 행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게 수고하신 아름다운재단 담당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
ps.처음에 재단홈페이지 들어가서 구경했을땐 뭐가 뭔지 한눈에 안들어오고 제가 궁금한게 있어도 잘 찾지못했는데 행사때 홈피보는 법을 조금이나마 가르쳐 주신덕에 홈피에서 재단소식 찾는것도 재미있네요^^
<추성현기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