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들, 특히 이른바 우리가 스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부와 명예’라는 두가지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강력한 자산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패션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과 행동에 직, 간접적 영향을 받게되고 더 나아가 그들로 인해 생각을 바꾸고 방향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들이 선택한 개인이나 사회적 대의에 영향을 끼칩니다.
예전에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와 비영리단체의 시선은 ‘홍보대사’의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결국 가난한 아이들과 사진 찍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일부 스타들의 경우 기획사의 필요에 의해 이름 있는 단체에 이름을 걸어두고 1년에 한번 후원행사에 이름을 비추거나 사진을 빌려주는 정도에서 역할을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기부스타들은 “기부천사”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듯, 직접 단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기부관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직접 찾아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참여’방식을 제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실제적 관심을 갖는 지속적인 기부스타가 성실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정당한 동기’를 가진 의지에 의한 활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대중에게 상시 오픈되어 있는 그들의 특성상 대중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으며 이들의 진정성있는 활동에 공감하며 그 뒤를 따라 기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도 참으로 많은 스타기부자들이 있습니다. 박경림, 유재석, 박명수, 윤도현, 이효리, 김제동, 이적 등. 많은 스타들이 나누기 위해 주저없이 지갑을 열고, 재능을 나누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스타들의 가치가 역 확산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팬클럽기부,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팬으로서의 부끄럽지 않은 역할과 감동 있게 본 드라마의 메시지를 조금 더 오랫동안 나누고자 그와 유사한 나눔 활동을 벌이는 일은 이제 익숙한 팬 문화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초를 꼽으라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팬클럽 ‘사랑 나눔 팬까페”가 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입양아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상처들을 비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랑 나눔 팬 카페’는 입양아 발생의 근본 원인이 미혼모의 증가에 있으며, 현실에서 이런 아픔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미혼모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하게 되었고 ,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한 부모가정의 창업지원을 위한 기금에 500여만원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미사 팬클럽 기부, 2006년 조승우 팬클럽 몽룡이네 기부, 2006년 한화이글스팬클럽 기부, 2007년 박경림과 팬클럽 돼지잡는날 행사. 2009년 3월 꽃보다 남자 굿바이 김현중 팬클럽 기부, 2009년 7월 슈퍼주니어 팬클럽 바자회 기부, 2010년 4월 김현중 팬클럽 장학기금 개설, 생일기부, 2010년 7월 소녀시대 티파니 생일 기부 등 아름다운재단의 사례만으로도 손을 꼽을 수 있을 만큼 그 수와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간혹 오해를 합니다.
스타의 기부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획된 활동이며, 그들이 기부를 이용하는 불순한 행동이라는 관념은 그들 스스로 “숨어서 하는 기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기부”가 오히려 낫다는, 좋은 일 한다는 칭찬보다 괜한 입방아에 올라 ‘착한 척’한다는 댓글로 인해 오히려 그들의 “사회적 쓰임”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스타들이 비영리단체로부터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하더라도, 비영리단체가 스타들이 기부에 참여함으로써 얻게되는 것이 더욱 많으며 그 목적이 이기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동기보다도 실제적으로 행해지는 선행(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타들의 그런 실천으로 우리 사회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누는 스타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