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작은 다세대주택 옥탑방.

75세의 최분홍(가명) 할머님이 홀로사는 방.

 

옥상.

아래층에 사는 이웃들의 에어컨 실외기가 올려져 있는,

이웃들의 빨래가 쨍한 햇볕에 마르는 곳. 

갑자기 비라도 내리면 아랫층 이웃들의 빨래를 손수 걷어 주신다는 할머님.

옥상은 할머니의 앞마당이자 이웃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

작은 창. 

할머니 옥탑방의 작은 창. 

작은 창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보내기엔 역부족. 

결국 할머니는 방이 달궈지는 오후만 되면 집 밖으로 나서신다고 했다.

선풍기.

할머니의 옥탑방 여름을 책임지는 유일한 냉방용품.

방안 공기가 더워지면 뜨거운 바람뿐이지만, ‘그래도 선풍기가 있어 다행’이라던 할머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한 여름이면 방의 온도가 40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할머니의 옥탑방.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시작된다는데, 

옥탑방 할머님은 올 여름 무사히 견디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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