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뭐 먹지?
직장인들이라면 늘 고민입니다. 오늘 점심은 또 무엇을 먹어야할까? 어느 정도 직장인근의 음식점에 익숙해지고서는 가끔 돌아서고 나면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날 정도로 무감해지기도 합니다. 맛과 음식을 즐기기보다는 그냥 허기를 채우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고민합니다.
‘아.. 오늘은 뭐 먹지…..?’
하루 세 끼, 일상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 식사의 순간을 어쩌면 너무 무심하게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종석 교수의 책 ‘밥집’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그 음식이 가진 이야기를 돌아보면서, 먹고 사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 주는 책입니다.
이야기가 맛있는 에세이
여느 ‘맛집’ 책처럼, 화려한 사진과 푸짐한 양, 맛의 유혹이 느껴지는 과장된 표현들은 없습니다. 대신 저자가 찾은 맛집 이야기부터 그 음식의 기원, 역사, 재료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개인적인 경험의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가 쓴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연지 동태국과 관련해서, 동태를 비롯해 명태의 30여개가 넘는 이름과 그 유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송남잡지>, <임헌필기>와 같은 문헌을 통해 명태의 유래부터, 잡는 방식, 잡는 시기, 가공 방식, 지역 등 각기 다른 이름에 대한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그냥 가끔 해장을 위해서 먹던 국이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한 시인의 노래처럼 ‘밥집’에 나온 일상의 음식들이 좀 더 다른 의미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밥집’에는 특별한 요리보다는 돈까스, 냉면부터 흔히 점심식사로 먹는 국, 찌개, 한정식과 이탈리아 파스타와 초밥까지 우리들 일상의 음식을 다루는 맛집과 그 음식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화려한 광고성 ‘맛집’ 책보다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맛있는 ‘맛집’ 소개서, 경영학자인 저자가 오랜기간 즐겨찾고 있는 검증된 ‘맛집’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어느덧 점심식사가 즐겁기 보다는 의무처럼 되버린 직장인이시라면, 이 책을 통해 ‘먹고 사는 즐거움’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인세 수입 전액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되어 기부문화 확산과 발전을 위한 연구/교육사업에 쓰입니다.
예종석 교수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장 및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경영학자입니다. 희망경영,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등의 경영관련 저서를 펴내기도 했지만, 밥집에 대한 책이라니 낯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미식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저자는 한겨레 신문에 4년간 ‘맛있는 집’에 대한 칼럼을 써온 미식 칼럼니스트이고, 영국 Restaurant Magazine의 ‘세계 50대 레스토랑’ 추천위원, 독일 밀레 가이드 추천위원 및 한국소개 집필, 한국소믈리에협회 이사 등 저명한 이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으로도 활동했던 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나눔문화 발전을 위한 도서를 펴내기도 했고, 이번 ‘밥집’의 인세 수익 전액도 기부문화연구와 교육사업을 위해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인세기부 문의 : 아름다운재단 성혜경 간사 T.02-730-123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