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한인사회에 꾸준히 소중한 나눔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뉴욕아름다운재단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사회에서 나눔문화를 퍼뜨리고 있는 뉴욕아름다운재단의 강영주 상임이사가 뉴욕중앙일보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습니다. 미국 한인사회에서 성장하고 있는 건강한 기부문화의 미래를 지지하고 소망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아름다운재단 식구들, 기부자님들과 이 소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
[2008 올해의 인물] 강영주 뉴욕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기부문화 퍼뜨린 ‘나눔의 바이러스'[뉴욕 중앙일보] – 경제위기 속에서도 모금액 60% 올려 |
“나눔은 지갑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기업과 개인 기부금을 모아 봉사기관에 분배하는 뉴욕아름다운재단의 강영주 상임이사. 강 이사가 이끄는 뉴욕아름다운재단은 올해 총 14개 비영리 봉사기관에 총 10만5000달러를 지원했다. 2007년 6만7000달러에 비해 지원 규모가 57% 늘었다. 재단은 기부금을 전액 비영리단체 지원금으로 사용한다. 재단 운영비는 별도로 마련한다. 이사들이 운영비의 40%를 분담한다. 재단은 올해 한인 단체 뿐 아니라 아시안 단체로 지원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재단의 숨은 힘은 매달 기부하는 개미들의 꾸준함입니다. 강 이사는 매달 3달러 기부 캠페인 벌이고 있다. 두 자녀 학자금으로 매일 10달러씩 항아리에 쌈짓돈을 넣는 한 주부는 한 달에 한 번씩 항아리를 털어 300달러의 1%인 3달러를 기부한다. 자녀들에게는 항상 “너희 학자금 중 일부가 좋은 일을 위해 쓰인다”며 나눔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강 이사는 기부 액수보다 기부 문화 확산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재단은 정부 기금을 신청하기 위한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한인 단체 60여개 곳을 대상으로 비영리 단체 역량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는 내년 초 영문 책자로 발간될 계획이다. 고등학교 때 미국에 온 이민 1.5세 강 이사는 2006년 재단 창립 두 달 만에 상근하며 실무를 도맡았다. “한국 아름다운재단의 소식을 듣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뉴욕 재단 창립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동참했습니다.” 강 이사는 열정이 있었지만 막상 기업과 개인들에게 ‘돈 달라’고 말하는 것이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한 곳에 서너번씩 전화를 걸고나서 ‘노’라는 답변을 받고 나면 힘이 빠지면서 어깨가 축 늘어졌지요.” 그는 한 기부자에게 힘을 얻었다. “친지들에게 기부를 요구하면서 오히려 ‘너 나 한테 감사하라’고 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니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지요.” 강 이사의 당당함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모금액이 크게 늘고 더 많은 기관을 지원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재원이 마련되고 나니 다음의 분배가 문제였습니다. 기부하고 싶지만 믿을 곳이 없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지요.” 강 이사는 소중한 기부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재단은 각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배분 패널을 구성했다. 한 달간 서류 검토, 현장 답사, 토론을 거쳐 지원 단체를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으로 ‘투명성’을 확보했다. “새해에는 기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일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끼리의 접촉을 통해 퍼지듯 기부자들이 또다른 사람을 접촉할 때마다 기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것이 강 이사의 각오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