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함께한 빛나는 여름
권지은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문자답)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매 순간 순간 모든 업무가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아무래도 직접 몸으로 뛰고 밖에서 활동한 프로그램들이 더욱 기억에 남아있어요. 저희 팀에서 특별히 인턴들을 배려해 주셔서 장학생 캠프라는 큰 행사를 기획 단계부터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어요.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와 두 번의 장소답사, 프로그램 관련 준비 등으로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들이었어요. 바쁘게 뭔가를 진행하다 보니 정말 내가 직장인이 된 기분이고 무엇인가를 이뤄가고 있다는 묘한 자부심과 뿌듯함도 잠시나마 느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뜻 깊은 장학 사업에 함께 참여하여 배움과 나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눠준 권지은 인턴

Q) 그렇게 직접 참여한 여러 행사 중에서 아쉬운 점이 있거나 개선점이 있다면?

“‘길위의 희망찾기’라는 워크숍에 참가하여 학생들이 여행을 직접 계획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제가 참관했던 팀은 대부분 어린 초등학생들이었고 멀리 지방에서 올라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대부분 농촌가정의 아이들인데 학원은 전혀 없고 사교육의 기회가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죠.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일률적인 학원교육보다 체험의 현장과 자신이 직접 계획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이런 여행이 더욱 가치 있고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체험의 경험을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여행만큼 중요한 여행후기에 대한 보고와 평가도 제대로 이뤄줬으면 좋겠어요.”

 

Q) 재단에서 일한 것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 같나요?

“두 달 간 경험했던 재단은 어쩌면 저에게 일터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것 같기도 해요. 그것이 인턴이라는 신분 때문이었는지 아님 아름다운 재단의 특성 때문인지 아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맺은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고 싶어요. 열정을 간직하고 일하고 있는 간사님들을 보면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애초에 찾아온 기회마저 차단해 버리려고 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기회가 우리를 도우려 할 때 우리도 기회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붙잡도록 노력할 거예요.”

 

Q) 본인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재단’은 어떤 의미였나요?

“스스로 경험하고 부딪히고 익힌 것은 오랫동안 잊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많은 경험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책임감 있게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느꼈어요.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것은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곳에서 꿈꿀 수 있어서 사회의 첫 경험을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한 여름이었습니다.”

김수란: 인턴, 도움을 넘어 변화로

여름이 끝나간다. 여름이 막 시작할 무렵 시작한 인턴생활도 찌는 듯 한 더위가 물러감과 동시에 끝이 났다. 다닥다닥 붙은 책상들 사이에서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로 자리를 옮겨가며 자료를 정리하고 문서를 만들고 때로는 밖으로 나가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시간들이었다. 일하는 동안 간사님들께서는 인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을 얻어가게 할 수 있을까 나름의 고민이 있으셨던 것 같다. 그런 간사님들의 감사한 마음 씀씀이 덕분에 지난 2달여의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생기발랄, 똘망똘망 김수란 인턴

개인적으로 NGO 단체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머릿속으로 이런 일은 어떨까 생각만 하는 것에 진저리가 나서 우연한 기회에 신청하게 된 인턴쉽 이었다. 진실로 현장을 보고 싶었고,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고, 그리고 그 속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일하고 융화되고 싶었다. 국내의 기부문화나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아름다운 재단에 가서 정말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국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재단은 어떤 식으로 그것을 진행시켜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비단 재단에서의 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단체들은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재단을 통해 슬쩍 들여다볼 수 있었다. 덕분에 NGO와 NPO 단체에 대한 짧지만 따끈따끈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어디로 흘러들어 갈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재단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분명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디를 가더라도 내가 속한 이 사회를 더 따뜻하고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과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김근홍 : 공감과 경험의 차이

평소 나눔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아름다운재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처음 아름다운재단을 지원했을 때는 단순히 자선사업을 하는 비영리 단체로 알고 있었는데 인턴을 한 2개월 동안 재단에서 크고 작은 일을 하게 되면서 재단의 성격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나눔이나 기부라 하면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재단에서는 이들을 동정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같은 구성원으로서 함께 가야할 동반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나눔 역시 내가 누구를 도와야하겠다 해서 크게 마음먹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 자체가 생활 속에 녹아들어 하나의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재단의 시각 역시 나에게는 새로운 깨달음 이었다.

웃는 미소가 매력적인 김근홍 인턴

어렴풋이 사회의 빈곤과 차별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처음 나눔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의 인턴 활동을 통해 취업을 위한 경력 사항의 한 줄로써의 경험이 아니라 나눔이란 무엇임을 조금은 더 잘 알게 되었다. 아울러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나눔의 일을 인턴이라는 위치에서 경험해보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현장에서 체험 할 수 있었다. 이번 인턴쉽은 나에게 많을 걸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또한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각해봐야할 진지한 고민에 대해 조금은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재단을 떠나며, 지은은 직접 만든 케잌을 근홍은 간사님들 무거운 짐 편하게 옮기라고 작은 손수레를 전해주었고, 수란은 인턴활동이 끝났지만, 금요일 마다 자원봉사를 오기로 하였습니다. ^^ 모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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