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길위의 희망찾기 해외팀 발표회 "바다건너 찾은 우리의 희망이야기"

날씨가 제법 선선해진 9월 말 중국, 러시아, 일본 을 다녀온 친구들이 지난여름 워크샵 이후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들 여전히 여행의 기억이 생생한지 상기된 표정으로 다른 팀과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시끌벅적한데요. 이 와중에 몇몇은 앞에 나가 발표할 것이 걱정되는지 긴장한 빛이 역력합니다.

마침내 친구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다시금 여행을 간 듯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갑작스러운 태풍에 모든 일정을 다 취소해야했던 하루, 유독 느끼해서 입에 맞지 않았던 현지음식에서부터 외국인과의 낯설지만 정겨운 만남까지 아직도 눈에 선한 이야기들에 공감하고 웃다 보니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자랑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그 동안 몸도 마음도 쑥~커버린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럼 유난히 길고도 무더웠던 지난여름, 길 위에 숨겨진 희망을 찾아 떠났던 우리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정준호(가명), 18 / 해돋이 지역아동센터공부방, 여행지: 중국 북경

이번 여행은 조금이나마 우리들이 스스로 짜고 만들었다는 점이 즐거웠다. 커서도 이 시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록 힘든 여행 이었더라도 서로 짐을 들어주며 함께 했고, 의견이 안 맞더라도 조금씩 맞추어 갔던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황다예(가명), 15 / (재)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청소년쉼터, 여행지: 일본 후쿠오카

‘다음에도 내 꿈에 주저함이 있다면 여행을 가자!’ 어디를 가든지 나의 꿈에 대해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김윤호(가명), 18 / 한누리학교지역아동센터, 여행지: 홍콩

새로운 말도 해보고, 길도 찾아보면서 어떻게 해야 여행이 즐거워지는지 알게 됐다. 하루하루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등산하듯이 여행을 준비했더니 홍콩이 한 눈에 보였다.

배혜지(가명), 16 / 선민아이들세상지역아동센터, 여행지: 백두산 및 고구려 유적지 일대

우리는 압록강에 있는 유람선을 타러갔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까 북한이 보였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는데 북한사람들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 순간 기분이 찡했다. 꼭 유치원 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우리 친구들의 ‘여행’, 빈 칸 채우기!!

“나에게 여행은, ______이다.”

– 처음이자 마지막 추억
– 나의 미래
– 항상 새로운 도전


“내가 이 여행에서 찾은 희망은 ______이다.”

– 끌어당김의 법칙
–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
– 또 다른 여행을 할 수 있는 용기

가족의 부재나 해체로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혹은 빈곤한 가계로 인해 복지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 우리사회는 이들의 생계를 걱정하고 의식주를 위한 물질적 지원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미래세대인 이들에게 필요한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 무심한 듯이 보입니다. 먹고 사는 것 이외에 여행은커녕 외출을 위한 여유마저 없는 이 아이들의 생활, 이들은 삶의 여유로움보다 삶의 팍팍함과 각박함을 먼저 배울지도 모릅니다.

바다처럼 드넓게, 산처럼 당당하게, 들녘처럼 푸르게, 아름다운재단의“소외아동 여행프로그램 지원사업”은 넓은 세상으로의 꿈을 키워가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업입니다. 이 아이들이 때로는 비를 맞으며, 때로는 땡볕 아래를 걸으며, 이 땅 구석구석을 순례하면서 오랜 상처가 걷히고, 열등감을 대신하는 해맑은 웃음과 희망 하나를 찾을 수 있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꿈과 낭만, 도전과 모험, 용기와 책임, 우정과 협동을 키워가는 것이 아름다운재단의 “소외아동 여행프로그램 지원사업”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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