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빕밥. 따끈한 흰 쌀밥에 맛있게 버무린 나물, 계란 후라이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한 후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나라 대표 음식.
서울 종로 계동에는 맛있는 비빔밥과 시원한 콩나물해장국으로 소문난 집이 있으니 바로 ‘충주비빔밥’
어라, 충주비빔밥? 맞습니다
충주비빔밥은 작년 이맘때 개업 5주년 기념으로 점심을 손님들께 무료로 대접하고, 대신 손님들은 성의껏 밥값을 기부해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해주셨던 ‘나눔의 가게’입니다.
올 해도 작년처럼 개업기념 점심나눔으로 모금을 해주셨습니다. ^^
2008년 10월 7일 점심을 나누는 날. 동네 마당발이자 입담꾼인 사장님께서 화려한 어록을 자랑하셨으니 이름하여 ‘충주비빔밥댁의 어록열전!’
어록1. “내가 전화 안 했으면 모르고 지나가려 했지?”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사장님! 언제쯤 연락을 주시려나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던 걸요! ^^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업 6주년 기념 점심나눔을 하는 충주비빔밥. 아름다운재단과는 이웃사촌이라 더 반갑습니다. 사장님! 올 해도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록2. “올해는 작년보단 실적이 좋을거야. 올해는 내가 아주 한달전부터 이야기했거든. 밥 공짜로 줄테니 단돈 천원이라도 기부하라고!”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 없고, 어떤 회사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꿰뚫고 계신 사장님. 올 해는 만반의 준비를 하셨습니다. 한 달 전부터 단골손님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홍보를 하셨다네요. 덕분에 박부장, 김과장, 이대리… 모두 열을 지어 찾아준 결과,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손님들로 식당이 가득 찼습니다.
어록3. “기부할 현금 없으면 카드로 긁어! 내가 현금 줄테니”
깜빡하고 현금을 안 가져 왔다는 손님들께 사장님 호탕~하게 한 말씀하십니다. 현금이 없으면 카드로 기부하라고. 멋쩍어하던 손님들도 내년을 기약하며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터로 돌아갑니다. 여러분! 내년엔 꼭~ ‘현금지참’입니다! ^^;
어록4. “내년엔 저금통 채워서 가져와. 안 그럼 밥 없어”
식사를 마치고 기부해주신 분들에게 예쁜 블록저금통을 나눠드렸습니다. 사장님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어록 남겨주시니, 내년엔 저금통들이 배가 두둑해져서 돌아올 것 같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거의 300명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렇게 점심값대신 모금한 돈이 498,650원. 작년보다 2배가 넘게 모금이 되었습니다. 역시 사장님의 입소문 덕분인가 봅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니 사장님의 작업복에는 땀자국이 선명합니다. 더운 주방에서 거의 3시간을 꼬박 일을 하셨으니 작업복이 젖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렇게 충주비빔밥의 온 식구들이 몸과 마음으로 대접한 ‘영양 듬뿍, 나눔 듬뿍’ 점심이었기에, 어떤 밥보다 맛있고 든든했습니다.
사장님이 비빔밥을 만드시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비빕밥은 모든 재료가 다 온전하게 있지 않아도 맛이 있지요? 밥과 나물, 계란, 참기름이 필수이지만 나물이 조금 모자라도, 참기름이 조금 덜 들어가도 여럿이 둘러 앉아 큰 양푼에 쓱쓱~ 비벼먹으면 언제나 맛이 있습니다.
사장님의 나눔도 비빔밥 같습니다. 하루 장사를 못해도, 하루 덜 벌어도 여럿이 둘러 앉아 맛있게 먹으면 더불어 행복해지니까요.
사장님의 나눔을 닮은 맛있고 푸짐한 개업 6주년 점심, 정말 잘 먹었습니다.
우리 사장님은 알고보니 나눔중독!
사장님 부부의 나눔 실천은 점심 나눔만이 아니었습니다. 매년 음력 9월 9일이면 제사 모셔 줄 사람 없는, 먼저 가신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 제를 올리고, 아름다운가게에 물품기증도 정기적으로 하신답니다. 이쯤되면 우리 사장님 아름다운 ‘나눔중독’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
이날 점심값 대신 모금된 기부금 498,650원은 저소득 모자가정의 창업을 통한 자립을 돕는 <아름다운세상 기금>에 기부됩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세상 기금 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세상 기금을 통해 모자가정 세대주 한 사람에게 3천만원 내외의 대출을 통해 여러 어머니들이 공동창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모자가정의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함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