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에 낚였다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즐거운 지애킴!
(새디스트의 기질은 별로 없는줄 알았는데 ㅎㅎ)
예고편은 지난번으로 끝내고 드디어 본편 시작!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까 고민했는데 결국, 여행을 한 순서대로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순으로 하려고 한다.
대략 이런 이동이 된다. (아~ 다정한 지애킴! )
처음 여행지 페루!
페루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를까?
여행을 마치고나니 마추픽추, 알파카, 고산병, 돌, 그리고 아이돌.. 이렇게 키워드가 꼽아진다.
마추픽추, 알파카… 여기까지는 모두 동의할 듯 하지만 페루하면 아이돌?? 응??
하지만 한류가 남미까지 퍼졌다는 얘기는 (아이돌 덕후)나만 하는건가?? 자세한 얘기는 천천히 하기로 하고..
아무튼!! 시작해보자, 페루이야기.
일단 낚시용 마추픽추 사진 하나 투척!
마추픽추(Machu Picchu)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 장구한 세월 동안 세속과 격리되어 유유자적함을 고이 간직한 곳. 그래서 더욱 신비하고 풀리지 않는 영원의 수수께끼가 가슴마저 벅차게 하는 그곳, 바로 남미의 얼굴 마추픽추
이런 멋진 사진을 뒤로하고.
하루가 넘게 꼬박 비행기를 타고 페루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나에게 감명을 준 것은 바로바로 감자튀김이었다.
닭 요리를 시켰더니 감자튀김이 산처럼 높게 쌓여서 함께 나왔다.
이건 마치..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닭다리가 서비스로 나온 것 같은 기분??
저기 사진에 보이는 노란 음료수가 코카콜라가 절대 이길 수 없었다는 페루인들의 생활음료, 잉카콜라이다.
먹어보니 맛은.. 음… 밍밍한 불량식품맛? 아무튼 표현 할 수 없지만 코카콜라가 정복하지 못한 페루의 국민음료이다.
정말 아무런 튀김옷 없이 레알 감자튀김이었다. 케찹(남미 발음 케츕) 없이는 먹을수 없는 소금간 안한 감자튀김
문제는… 배터지게 다 먹고 남은게 저만큼이라는게 함정
남미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열적인 이미지는 가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튀어나온다.
공원에서 그냥 막 춤추던 사람들. 나도 껴서 놀고 싶었지만 일단 첫날이니 조신하게 관람중 히히
Parque de amor. 직역하면 사랑공원. 요런 노골적인 이름에 노골적인 동상이 있는 곳이다
동상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아래 동상과 똑같은 입맞춤을 하고 있는 페루의 커플을 찍은것
꺅- 얘네 공원에서 뽀뽀한대요 /////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리고 버스를 타다가 어디에서 내려도 다 멋진 페루의 풍경.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쿠스코로 이동하는 중 버스에서 내려서 찍은 풍경
페루 뿐 아니라 남미를 여행하다보면 이런 길거리 군것질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옥수수와 관련된 것이다.
옥수수의 원산지가 남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 손!! (손 다 든거야?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걸까;; 설마?)
남미 어디를 가도 옥수수는 항상 보인다.
밤에 슬쩍 돌아다니는데 큰 교회 앞에서 웨딩촬영이 한창이다.
그리고 중요한 유적 하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나스카라인
미스터리써클처럼 예전에는 외계인이 그렸다는 설이 있었던 신비스러운 땅 표면에 새겨진 그림으로
사막 위에 새, 원숭이, 거미 등과 같은 동물들이나 100개가 넘는 기하학 무늬로 구성되어 있는데
직선거리가 4미터에서 10킬로미터에 이른다.
20세기 들어 가장 수수께끼에 싸인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
잉카 문명이 태동하기 오래 전에도, 페루의 원주민들은 다양하고 세련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이를 증명해 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바로 나스카 라인으로, 이는 땅 표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여러 개의 거대한 선사 시대 이미지들이다. 나스카 라인의 기원과 목적이 과연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상상력 넘치는 가설은 잔뜩 있으나, 이 신비한 그림의 진짜 목적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나스카 라인은 사막 표면에 넓게 펼쳐져 그려진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들로 형성되어 있다. 많은 것들이 양식화된 동물 형상으로, 이 중에는 나선형 꼬리가 달린 원숭이, 도마뱀, 벌새, 고래가 있다. 다른 것들은 삼각형이나 사다리꼴 같은 기하학적 도형이다. 이 그림들은 높고 건조한 분지 위에 형성되었다. 표면의 자갈을 긁어내고 밑에 있는 가벼운 흙이 드러나도록 솔질하는 방식으로 ‘그려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비와 바람, 먼지의 피해를 적게 받는 이 지역의 독특한 기후 덕택에 이미지들은 몇 세기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으나, 요즈음은 현대 상업주의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
나스카 라인을 제대로 보려면 높은 곳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항공 여행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1920년대에 들어서야 이 유적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발견되자마자 이론이 분분해졌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이 그림이 야외에 만든 천문학 달력이었다는 해석, 외계인이 착륙했던 흔적이라는 해석, 고대의 목초지 경계선이었다는 해석, 직물 패턴을 크게 그린 것이라는 해석, 무속적인 환상을 볼 수 있게 촉진시키는 역할이었다는 해석 등이 있다.
가장 세부적인 조사를 실시한 사람은 마리아 라이헤 박사(1903~1998)로, 그녀는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이 이미지를 연구하는 데에 바쳤다. 라이헤 박사는 또한 관측대(미라도르)를 세우고 박물관과 연구소를 세웠다. 그러나 광고라는 면에서는 작가 에리히 폰 다니켄의 공이 가장 컸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신들의 전차』에서, 그는 나스카 라인을 지구 밖에서 온 외계인 방문자들과 연관 지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스카 라인 [Nazca Lines]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1.20, 마로니에북스)
위에서 보면 이렇게 나무 모양이지만, 너무 커서 땅에서는 알 수 없는 그림이다.
사막이고 바람이 불지 않고 비가 오지 않아 훼손되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다.
하지만 바로 옆에 판아메리카 하이웨이 때문에 훼손된 나스카라인.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이런일이 ㅠㅠ 안타깝다.
그리고 건조하고 비가 오지 않는 기후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유적. 바로바로 무덤이다
너무 건조한 탓에 머리카락도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클로즈업 사진도 있지만 깜짝 놀랄 분들을 위해 멀리서 찍은 사진으로.. 아~ 다정한 지애킴)
그리고 나도 잘 몰랐지만 페루에도 사막이 있다.
그리고 그 사막에 있는 천연 오아시스!!!
그 사막에서 샌드보드(보드에 배를 깔고 누워서 썰매처럼 내려오는 것)도 타고 사막에서 석양도 보았다.
이렇게 페루에서의 멋진 날들…
근데 헉…
꽤 많이 썼는데 아직 마추픽추와 아이돌에 대한 얘기를 시작도 못했다니;;;;
말 많은 지애킴은 요약이 제일 어려워요 ㅋㅋㅋㅋ
그래서 시작하는 아이돌 이야기.
페루의 아이돌에 대해서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어떤 교회? 성당(벌써 흐릿한 기억ㅠ)을 보러 갔는데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단체관람을 왔다.
아마 3곳 정도 학교에서 온 듯.
근데 어딜 가도 교복 색깔이나 체육복 색깔이 화려한게 신기하다. (또 딴소리;; 스읍~ 정신차리고 다시)
그런데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막 내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이건 뭐지?? 순간 연예인 체험 ㅎㅎ
그러더니 나한테 이름을 묻고, 어디서 왔는지 묻는다. 그걸 공책에 적는다;;;;;
어디에서 왔냐는 질문에 내가 “꼬레아!! Corea!”라고 대답하니 그때부터 더 관심집중!!! 그리고 속사포 질문 투하!
샤이니 팬이 다가와 종현이를 아냐고 물어본다
동방신기 팬이 다가와 유노윤호를 아냐고 물어본다
김현중 팬이 다가와 김현중을 아냐고 물어본다
틴탑 팬이 다가와 틴탑을 아냐고 물어본다
유키스 팬이 다가와 유키스를 아녀고 물어본다
슈퍼주니어 팬이 다가와 슈퍼주니어를 아냐고 물어본다.
물론, 나는 다 안다. 멤버 이름도 다 안다 (이게 놀라운 일??)
내가 다 아니까 더 신나서 나를 둘러싸고 떠날 줄 모르는 아이들.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한국 아이돌 사진과 열쇠고리를 보여주며 팬인증을 하는 아이들 ㅎㅎ
(명동에 가면 많이 파는 그런 열쇠고리들)
페루 청소년과 내가 같은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왕 신기신기
한류가 남미까지 왔다는 기사나 남미에서 한류콘서트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바로 그 남미에 있구나
중남미에 진짜 한류가 왔구나 싶다.
이때쯤에 슈퍼주니어가 페루에서 공연을 했는데 삼일전부터 줄서고 밤을 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도 들었다.
여담으로, 중남미 여행 내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꼬레아”에서 왔다고 하면 자동적으로 “강남스타일”을 부르곤 했다.
위대한 K-pop이여.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사진찍고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어찌나 많이 웃는지..
견학에 방해가 될 정도로 날 둘러싸고 사진을 찍는 아이들 덕분에 완전 연예인 체험을 했던 날.
아무튼 그래서 페루하면 나에게 ‘아이돌!’의 이미지가 생겼다.
중남미, 먼 곳 같았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다.
그리고 확실히 나를 좋아한다 (응???)
남미여행, 즐거울 것 같은 예감.
덧. 죄송하지만 마추픽추 이야기는 다음편으로……(어째 자꾸 낚시질이 되어 가는 듯한;;)
사과의 의미로 올리는 멋진 풍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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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애 팀장
hanabi
연예인 체험하러 남미에 여행가야 겠어효~~ ㅎㅎ
지애킴
한국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 진짜 사진 많이 찍혔어요 ㅎㅎ
대리만족
조신하게 관람중 히히~~
지애킴
조신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격하게 티 팍팍 내주셔도 됩니다
두리번
연예인 체험 한껏 즐겼군요! 그 아이돌을 다 아는 지애킴이었기에 망정이지 나였음… 아무 말도 못하고 쩜쩜쩜… 눈만 멀뚱멀뚱.ㅋㅋ 코리아 이미지 완전 안좋아졌을뻔^^;;;
그나저나 마추픽추… 카메라가 좋은 건가요. 찍사가 잘 찍은건가요. 아니면 저 풍경은 누가 찍든 저렇게 눈물나게 멋질 수 밖에 없는 곳인가요…
지애킴
남미 더 있었다가는 공주병 생길 뻔 했어요 ㅎㅎ 사실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저 정도는 나오는게 남미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