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에게는 자녀가 정의로운 사람으로 자라고, 돈이 지니는 큰 힘을 가르치기 위한 ‘체다카’라는 특별한 전통이 있다. 나를 위한 저금통과 함께 타인을 위한 저금통을 두어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자녀가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함께 어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 자녀가 나눔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가정에서의 나눔교육>을 소개한다.
먼저 자녀에게 나눔실천의 모델되기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해줄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자녀에게 모델이 되어주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부모가 먼저 타인을 배려하고, 기부나 자원봉사활동 등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나눔교육의 첫걸음이다.
나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나눔에 관한 가르침은 쉽고 간단하며, 일상 속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좋다. 이솝우화 ‘사자와 쥐’와 ‘무지개 물고기’(마르쿠스 피터스 지음), 나눔대장(고정욱 지음)과 같은 동화처럼 나눔과 관련된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서울도서관에는 나눔문화컬렉션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니 주말동안 자녀와 함께 가보는 것도 좋다.
가족이 함께 나눔실천하기
유대인 가정과 같이 저금통을 이용하여 자녀가 모은 기부금만큼 부모가 더해서 함께 기부를 하거나, 생일기부와 같이 가족기념일을 이용하여 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만 하는 것보다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아름다운가게 뚝섬나눔장터(www.flea1004.com)나 지자체에서 여는 나눔장터에 참여하여 안 쓰는 물건도 나누고 판매금을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할 수도 있다. 그 외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원봉사는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찾아보거나, 자원봉사센터(각 시군구에 위치)나 비영리단체에 문의해보자.
나눔실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전에 자녀와 함께 나눔실천영역을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가 꾸준히 관심 영역에 대해 조사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한 후, 연말에 이에 대해 배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함께 이야기해본다면 한층 더 성장한 자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족 범위를 넘어선 나눔실천
자녀가 성장하면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 스스로 선택하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이야기한 나눔에 대한 일상적 대화와 가족과 함께 하는 나눔실천 경험을 토대로 자녀가 자신의 재능, 시간, 돈을 어떤 나눔 영역을 도울 것인지 결정하도록 돕자.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비영리단체에서 하는 나눔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 ‘반디’는 청소년이 스스로 사회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금가로 나서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반디’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3학년생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방학 시작 전(7월, 12월)에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를 통해 모집한다.
* 이 글은 ‘엄마, 아빠! 나눔이 뭐에요 : 나눔교육 가이드북(2008년. 아름다운재단)‘을 참고하여 작성, 신한금융 사보 <신한인> 5월호에도 수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