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아름다운재단으로 택배가 하나 왔어요. 뜯어보니 택배 상자 안이 조그만 상자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상자마다 편지같은 것도 한 장씩 붙어있고..뭘까..?


아! 바로 용인동백 위즈아일랜드 친구들이 보낸 저금통과 편지였어요~ 장장 6개월동안(!) 심부름을 해서 받은 용돈을 나눔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으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제 입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저는 용돈 받으면 과자 사먹고, 오락실 가서 게임했던 기억 밖에 없는데… 어릴 때부터 벌써 자기 것을 모아 다른 이들에게 나눌 줄 아는 아이들…참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죠?^^


24명의 친구들이 보내준 저금통과 편지들이에요~ 저금통을 가지런히 모아 놓고 보니 선생님 앞에 옹기종이 모여 앉아 있는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


자~ 이제 금액을 세어보는 시간! 제가 저금통 하나하나 뜯어서 열심히 세었답니다. (사실 제가 아니라 동전계수기가 세주었죠ㅎㅎ) 세 반에서 보내주셨는데 W-class 14,690원, 페리반 42,120원, 로앤반 48,760원 총 105,570원 이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한 푼, 두 푼 모아 이렇게 많은 금액을 보내주었네요^^ 이 기부금은 모두 ‘1%기금’이라는 커다란 저금통에 넣었답니다.



친구들이 쓴 편지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요?

‘친구야~ 난 채원이야. 내가 심부름 해서 받은 용돈이야. 겨울에 감기 조심하고 사랑해.’
‘크리스마스 잘보내~ 선물 맘에 들어? 건강해야 돼~ 사랑해♡ 정연이가’
‘나는 W반 성호야. 다치지 말고 건강해.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 사랑해.’

삐뚤빼뚤하지만 직접 손으로 정성들여 쓴 편지에는 ‘사랑해’라는 말이 꼭 들어가 있었어요.
비록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전달되겠지만, 위즈아일랜드 친구들이 가진 사랑은 꼭 함께 전달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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