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 8일 토요일, 아름다운재단 ‘나눔의 식탁’이 열리던 날. 또 하나의 조촐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2012 어린이 나눔클럽 수료식>! 이 날은 나눔클럽 회원 가족들이 한해 동안의 나눔활동을 축하하고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2009년부터 나눔클럽과 함께해왔던 고송주 회원의 어머니께서 지난 3년간의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한 번 들어보실래요? ^^
안녕하세요? 고송주 어린이의 엄마입니다.(사실 어린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훌쩍 커버린 170cm의 키 ;;;) 아까 그 골든벨에서 나눔클럽이 몇 살 되었냐고 그랬을 때 저희 아들이 세 살이라고 맞췄잖아요? 잘 맞출 수 있었던 이유는 나눔클럽이 생길 때부터 송주가 나눔클럽에 가입을 하고, 지금 3년째 활동을 해서 그래요. 이제 6학년에서 내년에는 중학교에 가기 때문에 아쉽게도 나눔클럽을 마무리해야 될 시점이라서 제가 그동안 느꼈던 점을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3년간 나눔클럽 활동을 토대로 해서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제가 2가지 구절을 한번 읽어봐 드릴게요.
“세상에 나누지 못할 것은 없고 나누질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다.”
“사과 속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 사과는 셀 수 없다.”
아들이 나눔클럽 회원이기 때문에 같이 옆에서 활동을 보조 하고 뒷바라지 하고 따라 다니면서 제 마음속에 남았던 두 구절인데요.
나눔클럽을 통해 여러 가지 활동을 했지만 어린이 모금가 ‘반디’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송주가 올해 5월 달에 마포희망시장에서 열린 반디나눔장터에 참여하면서 <송주의 시원한 가게>를 열었어요. 책도 가져가고 장남감도 가져가고 또 자기가 직접 만든 책갈피도 가져가서 했는데 사실은 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등치도 크고 사춘기거든요(웃음) 그래서 엄청 쑥스러움도 많이 타고 어색해 하고 물건을 진열해 놓고 오시는 분들에게 말들이라도 제대로 한마디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커피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옆에 있으면 그게 더 쑥스러워서 하지 못할까봐요.
한 시간쯤 있다 나와보니 굉장히 많은 물건을 팔고 모금을 많이 했더라고요. 그러더니 이번 가을에는 자기가 직접 모금을 하겠다고 열두 달을 주제로 책갈피도 만들고 판매를 해서 그걸 이용한 모금을 했습니다. 나눔클럽에서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모금을 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생기고, 그런 창의적인 모금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아름다운재단 어린이 나눔 클럽에 굉장히 감사드려요. 이제 중학교에 입학을 하는데 앞으로도 아이가 나눔의 씨앗을 키우고 ‘반디’처럼 세상을 밝히는 빛을 바랄 수 있는 청소년 모금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할 계획입니다.
ㄴ3년동안 정들었던 송주! 그 동안 훌쩍 자라고 어엿한 ‘모금가’로 성장한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뿌듯하고…. 벌써 중학생이라고 하니 아쉬운 마음 한가득 ㅠㅠ 하지만, 송주가 중학생이 되어서도 나눔의 빛을 밝히는 ‘청소년 모금가’로 잘 성장하리라 믿기에!! 벌써부터 기대되는걸요! 여러분, 송주의 새로운 나눔 도전 이야기 기다려주세요오~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