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나눔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한 조건

아름다운재단에는 저마다의 기부 동기와 사회에 실현하고 싶은 가치를 마음에 품고 재단의 문을 두드리는 다양한 기부자님이 있습니다. 기부하려는 자산 역시 현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부동산이나 보험, 주식도 있으며 기부하는 시점도 지금 당장 또는 사후에 유산으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나눔이 기부자의 마음에 품은 가치와 계획한 뜻에 맞게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선, 재단을 찾은 기부자님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고액모금 담당자는 다양한 자산과 여러 유형의 기부에 대해 늘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부하고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기부자 입장에서 더욱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부를 위해 부족하거나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망설이지 않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알고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부자의 뜻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토를 위해 전문가 자문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유산기부의 경우 여느 기부와 다르게 기부자의 신념과 전 생애가 더 짙게 녹아있으며 자산형태나 상속, 증여와 같은 법적 세제적 이슈, 가족관계 고려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전략적 기부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은 필수입니다. 바로, 이런 역할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에는 ‘기부컨설팅위원회’가 있습니다.

2020년, 기부컨설팅위원회가 새로워졌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아름다운재단 기부컨설팅위원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언컨설팅위원회’, ‘기부컨설팅센터B’ 등 그 이름은 조금씩 달랐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며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다양한 기부자의 계획에 맞는 기부 실현을 도울 수 있었지요.  

2020년에는 아름다운재단 20주년을 맞아 고액기부 문의 중에서도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인 <법률/세무/부동산> 3개 분과에 총 다섯 분의 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하여 더욱 신속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일명 ‘기부컨설팅 어벤져스’가 재탄생했습니다. 재단의 초기 유언컨설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해주셔서 아름다운재단 기부컨설팅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유철형 위원장님을 필두로, 법률 분과 이지선 위원님, 황예영 위원님, 세무·회계 분과 박민선 위원님, 부동산 분과 김익창 위원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느꼈지만, 모두 현업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일하시는 전문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필요로 한 일에 자신의 전문성을 기꺼이 나누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그 열정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공익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에서 줄인 ‘프로보노(Pro Bono)’라는 말, 글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위원님들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새롭게 출범한 기부컨설팅위원회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재단에서 위촉식도 진행하고 같이 맛있는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었을 테지만, 2020년에는 모든 것의 계획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강력한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아쉽게도 아직 한 자리에서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이메일과 전화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의 기대를 나누었지요. 위촉식 없이도 이미 여러 기부 문의를 함께 검토해 주고 계시고요. 자랑하고 싶은 위원님들의 단체사진도 여기에 짠~ 같이 공유하고 싶었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올해는 꼭!

2021년, 기부컨설팅위원회와 함께 ‘계획기부 알짜 정보’를 전합니다.

2021년에는 기부컨설팅위원회 각 분과 위원님들과 함께 다양한 계획기부와 관련된 법률, 세무 정보를 조금 더 쉽고 친절하게 알려드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에 15년째 꾸준히 정기기부를 하시다가 사후에 아름다운재단에 유산기부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신 기부자님이 계신데요. 이처럼 재단과 오랜 나눔의 인연을 이어오시며 장기적인 기부 계획을 세우고 계신 기부자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재단에 기부 문의를 주시는 분들을 보면, 유산기부라는 것이 꼭 ‘죽음’이라는 무거운 단어를 목전에 두어야만 마음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오히려 일찍부터 미래의 장기적인 기부 계획을 세워 남은 생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한 동력으로 삼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듯합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더 나은 삶을 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계획기부, 많은 분들에게 그 가치를 전하고 현실적인 참고와 도움이 될 수 있는 알짜 콘텐츠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아름다운재단 기부컨설팅위원회 소식, 계획기부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관련해 궁금한 분야가 있으시면 블로그 댓글로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