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문을 열고 시작했던 ‘희망가게’가 2021년 올해, 17년이 되었습니다. 1호점을 시작으로 436호점까지, 흔들림없이 오랜 시간 한부모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가게’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유산기부로 조성된 <아름다운세상기금>의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
2003년 6월 30일,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족분들이 유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진행하며 <아름다운세상기금>이 조성되었습니다. 태평양주식 7만 4천 주와 해당 주식에 대한 이익배당금 전액 등 총 50억 원에 달하는 매우 큰 규모의 기부로, 당시만 해도 유산기부나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례가 많지 않았기에 상징적인 의미 또한 컸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살펴달라’는 유지를 받들어
2003년 1월 지병으로 타계한 고 서성환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살펴달라.’는 뜻을 유언으로 남기셨다 합니다. 유가족들은 고인께서 평소 여성과 아이들을 많이 생각하셨기에 그 유지를 받들고자 기부 역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사업을 배워 조그만 상점을 대기업으로 일궈낸 서성환 선대회장은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의 선구자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인이셨습니다. “우리 회사의 모태는 나의 어머니입니다. 우리 회사는 여성이 키운 기업입니다.” 라고 말하곤 하셨다 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홀로 오롯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여성들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기업의 이익을 여성들과 나누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셨고, 이에 1960대에 일찌감치 방문판매제도를 도입하게 됩니다. 당시 여성들에게는 삯바느질, 교환수, 버스차장등 저임금 일자리가 고작이었기에 방문판매는 더 많은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을 통해 여성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을 지원하고자 운영되고 있는 희망가게는, 여성들과 함께하는 일, 그들을 돕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선대회장의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한부모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다
<아름다운세상기금>이 조성되며 시작된 것이 ‘희망가게’입니다. 희망가게는 한부모여성이 사장님이 되어 경영하는 가게로 담보와 보증 없이도 자립의지가 강하고 창업준비가 되어있는 분들에게 대출을 지원하여 그 가족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크레딧’ 방식으로 운영되어 한정된 기금 내에서 필요한 사람이 담보나 보증없이 창업자금을 빌려쓰고, 사회적 약속을 바탕으로 다음 사람을 위해 빌린 자금을 갚아 나가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창업대출금이 지속적으로 상환되어, 새로운 창업주에게 대출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서 희망의 바통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창업자금대출 뿐 아니라 창업주들의 역량과 강점을 지속해서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17년간 지속되어온 나눔의 선순환
기금은 사용할수록 고갈되기 마련이고 하나의 지원사업이 10년 이상을 지속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세상기금>은 기금출연 이후에도 이어진 유가족과 아모레퍼시픽의 관심, 마이크로크레딧이라는 운영 방식의 특수성, 아름다운재단의 노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져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희망가게’는 한국사회에서 유산기금으로 운영되는 지원사업으로서도, 마이크로크레딧의 모델로서도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세상기금>이 지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고 서성환 선대회장의 품었던 나눔의 뜻과 그 유지를 지켜간 가족분들의 나눔의 씨앗이 17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부모여성가정에 희망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436호점에 담긴 436가지 가족의 희망과 꿈의 이야기. <아름다운세상기금>은 희망가게 속에서 변함없이 한부모여성들의 손을 잡아갈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는 희망 사항이 아니라 고객과 사회를 향한 아모레퍼시픽의 약속이자 의지입니다. 여성, 자연생태, 문화 영역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