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자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이번에 만난 분은 오랜 시간 아름다운재단에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민수 기부자님입니다. 커피를 통해 주변을 향기롭게 하고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최민수 기부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나눔, 이어가고 있어요.
Q. 최민수 기부자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민수라고 합니다. 커피와 나눔은 비슷한 공통점이 있어요. 커피를 볶을 때 나는 향기로운 아로마가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하듯 나눔을 실천하면 할수록 우리 사회가 편안해져요. 평소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요. 그래서 꼭 단돈 몇 푼이라도 손에 쥐어드리고 갔습니다. 노점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할머니 중에 그날 야채를 많이 못 판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볼 때면 꼭 야채 한 봉 사서 집에 가곤 했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렇게 누군가를 돕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보기에 도움이 필요해 보여서 도움을 준 것인데 그게 내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일상에서 이어오던 선행을, 기부로 이어가시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인가요?
A. 어려서는 내가 도울 수 있는 행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던 것 같아요. 커피 회사에 직장을 다니면서 커피에 대한 이해가 생겼고, 커피 관련 영업 능력, 카페 운영 능력도 향상됐어요.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에 카페를 차렸는데 손님도 많아지고 원두를 납품하는 카페도 많아지게 되었어요. 여유가 생기니까 평소 하는 선행에서 좀 더 나아가 기부를 통해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실천 방법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아름다운재단에 첫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벌써 11년이나 되었어요. 나눔을 실천하다 보니 금액이 쌓이게 되었고, 자랑하려고 시작한 것도 아닌데 하다 보니 어느덧 제법 쌓인 기부금을 보면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때가 많아요.
꾸준히 나눌수록 단단해지는 기쁨, 내 아이에게도 전하고파
Q. 기부처로 아름다운재단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처음 기부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단체를 알아봤어요. 많은 단체가 있었는데 규모가 큰 단체들은 왠지 너무 많은 돈이 모이다 보니, 실질적인 도움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는 여러 지원 사업들을 보니 지금 꼭 필요한 일에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1%나눔을 통해 부담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할 수 있어서 아들이 태어난 해에 미래세대1%기금으로 첫 기부를 하게 되었죠.
Q. 오랫동안 변함없이 나눔을 이어오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온라인 비중이 큰 편이에요. 근데 온라인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요. 원두 가격 100원, 200원 차이로 경쟁에서 밀려날 때가 많아요. 매출이 안정적이면 좋은데 가끔 위기가 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요. 한 번은 가게 운영이 어려워져서 비용 절감할 부분을 보고 있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해요. 기부금을 먼저 줄이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이건 뭔가 이율배반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마음이 자꾸들 까봐 아예 기부금을 정해서 매달 1번째 주에 기부하고 있어요. 우리가 카페에서 계산할 때 계산기 주변에 보면 ‘카페를 찾는 손님들로부터 얻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합니다.’라는 글 보신 적 있으시죠? 저는 그 글보다는 손님들로부터 얻은 수익금의 평균을 계산해서 일정 금액을 정해버렸어요. 그리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매장이 어려워도 좋아도 늘 한결같이 정해진 기부금을 나누면서 변함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그런 다짐을 변함없이 이어가기 위해 매달 기부증명서를 아름다운재단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면서 얻는 기쁨을 내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첫째 아이가 태어난 달 정기기부를 시작했어요. 둘째 아이 이름을 나눔으로 지었고, 아름다운데이 돌기념 기부를 한 것 모두 아버지가 나눔을 통해 얻은 기쁨을 아이들도 함께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게 되었어요.
최민수 기부자님께 나눔이란 ‘훈훈한 것, 편안한 것, 따뜻한 것’
“원래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마음이 좋지 않습니까?” 기부를 계속하다 보니까 내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또 기부하고 또 기부하고 그렇게 계속 기부를 하게 돼요. “내 주머니에 돈이 나와서 그 돈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이 좋은 것이죠.”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쓰임은 좋은 일을 만들고 그것은 다시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일들이 주변에 많아질수록 내 주변에도 좋은 일들이 많아지는 것이니까요. 이제는 또 다른 나눔 실천을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사업능력, 제가 가진 커피 쪽에서의 재능을 주변에 알리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 나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더 큰 나눔을 그리고 계시다는 말씀도 남겨주셨어요. 나눌수록 기쁨이 커지고 그 기쁨을 주변과 함께하려는 최민수 기부자의 따뜻한 나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부자님께 마지막으로 나눔을 한마디나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이야기하시고 싶은지 여쭤봤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나눔이란 어떤 느낌인가요? 훈훈한 것. 편안한 것. 따뜻한 것.
서영주
아름다운 사람이 있기에 세상이 밝아 지는 것을 볼수있어 감사합니다.